[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경기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에두아르도 보베가 체내 이식형 제세동기(ICD)를 삽입함에 따라 이탈리아 세리에A 복귀가 불투명해졌다.
지난 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피오렌티나와 인테르밀란 경기 도중 보베가 축구화를 묶고 일어나 몇 걸음을 못 가 경기장 위에 쓰러졌다. 바로 옆에 있던 덴젤 뒴프리스가 곧바로 의료진을 호출했고, 의료진과 선수들은 보베가 의식을 잃은 뒤 추가적인 장기 손상을 입지 않게 하는 데 주력했다. 선수들은 보베 주변을 둘러싸고 보베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고, 주심은 보베가 구급차에 실려간 뒤 선수들을 라커룸으로 들여보내고 경기를 그대로 중단 및 연기시켰다.
보베는 다행히 큰 문제 없이 회복 중에 있다. 사고 직후에는 생명이 위독하다고 알려졌지만 다행히 병원에서 의식을 찾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이유도 심장 관련 이슈는 아닌 걸로 알려졌다. 의료진의 적절한 응급조치로 장기에 큰 손상도 관찰되지 않았다.
그래도 보베는 만약을 대비해 ICD를 삽입한 채 퇴원할 걸로 알려졌다. 10일 이탈리아 ‘스카이스포츠’를 비롯한 현지 복수 매체에 따르면 보베는 피렌체 카레지 대학 병원에서 ICD 삽입 수술을 받을 걸로 예상된다. 심정지로 쓰러졌던 환자가 퇴원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프로토콜이다.
다만 ICD를 지속 장착하기로 결정할 경우 보베는 세리에A에서 뛰기 어려워진다. 세리에A는 ICD를 달고 경기를 뛰는 걸 허용하지 않는다. 일례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유로 2020 경기 도중 심정지로 쓰러져 ICD를 이식한 후 세리에A에서 뛰지 못해 인테르밀란을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브렌트퍼드로 떠나야 했다.
세리에A에서 계속 뛸 가능성도 있다. 보베가 장착한 ICD는 향후 제거가 가능한 걸로 알려졌다. 보베는 의사와 논의를 거쳐 ICD를 영구적으로 장착할지 나중에 제거할지 결정할 수 있다. 보베가 세리에A에서 계속 활약할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사진= 피오렌티나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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