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전 세계 프로스포츠 선수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이제는 1조 원 이상의 계약을 맺는 선수들이 매년 나오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수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는 지난해 12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10년 총액 7억 달러(1조59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에 사인하며 많은 화제를 뿌렸다. 당시 미국 매체를 포함해 전 세계 언론은 오타니 이후 ‘7억 달러’의 장벽을 넘는 선수는 한동안 나올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1년 만에 오타니의 몸값을 넘어서는 선수가 나왔다. 주인공은 올해 MLB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힌 외야수 후안 소토(26)다.
ESPN, MLB.com 등 미국 복수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FA 소토는 MLB 뉴욕 메츠와 15년 7억6500만 달러(약 1조955억 원) 규모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액 보장 금액이고, 인센티브 조건까지 모두 채울 경우 소토가 수령할 수 있는 금액은 8억 달러(1조1456억 원) 이상으로 늘어난다. 현지 언론들은 “MLB를 대표하는 빅마켓 구단들이 영입전에 대거 참전하면서 몸값이 치솟았다. 이들 구단은 모두 7억 달러 이상의 거액을 베팅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소토는 전 세계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선수 단일 계약 총액 1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소토, 오타니 이전의 프로스포츠 최대 계약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7)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가 맺은 5년 6억7400만 달러(9623억 원)였다. 메시 다음으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와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의 3년 5억3700만 달러(7666억 원·추정치)다. 미국 프로스포츠 최대 규모는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패트릭 마홈스(29)와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맺은 10년 4억5000만 달러(6424억 원)였다.
역대 MLB 한국 선수 중 단일 계약 총액 1위는 2014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1708억 원)에 사인한 추신수(42)다. 2위는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26)다. 이정후의 계약 규모는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462억 원)인데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에 진출한 한국 선수 최고액 기록이다.
프로야구 KBO리그에서는 100억 원대 FA 계약이 총 14번 나왔다. 2016년 최형우(40)가 KIA 타이거즈로 새 둥지를 틀면서 프로야구 FA 100억 원 시대를 열었다. 2022년에는 양의지(37)가 두산 베어스와 4+2년 152억 원 계약서에 서명했다. KBO리그 단일 계약 중 역대 최고 금액이다. SSG 랜더스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37)은 올해 원 소속팀과 총액 110억 원에 계약했다. 2015년 86억 원과 2019년 106억 원에 이어 3번째 FA을 맺은 그는 계약 누적 총액 302억 원을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최고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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