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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구글은 유나이티드헬스 CEO 살해 용의자의 신고가 이루어진 펜실베이니아주 앨투나의 한 맥도널드 지점에 대한 비하성 리뷰를 제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매장에 있던 한 손님은 9일 매장에 나타난 살인 용의자 루이지 만조니의 인상착의를 확인해 이를 직원에게 알렸고, 직원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현장에서 만조니를 체포했다.
체포 당시 만조니는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총기와 보험사의 이윤 추구를 비난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소지하고 있었다.
체포 소식과 음식점 직원의 신고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매장의 구글맵 리뷰에는 평점 테러가 이어졌다. 대부분 직원의 신고를 ‘밀고’로 규정하며 비하하는 내용이다. 구글은 식당 이용과 무관한 내용의 리뷰에 대해 “정책 위반”이라며 삭제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분위기는 악명높은 보험금 거부 행위로 미 보험사들 가운데 최대 수익을 얻고 있는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에 대한 비토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공공보험 부재에 민간보험사들의 상습적인 보험금 지급 거부 행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인들이 만조니의 범행에 동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는 셈이다.
용의자 만조니 자신도 범행에 사용한 총탄의 탄피에 보험사를 비판하는 뉘앙스의 메시지를 새겨놓는 등 범행 자체가 정치적 동기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용의자 만조니는 사립 고등학교를 수석 졸업하고 컴퓨터공학 석사 학위까지 취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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