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황희찬도, 울버햄턴원더러스도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를 치른 울버햄턴이 웨스트햄유나이티드에 1-2로 패했다. 울버햄턴은 리그 3연패를 당하며 19위(승점 9)에 머물렀다.
이날 울버햄턴은 최근 사용하는 3-4-2-1 전형을 꺼내들었다. 스트라이커 예르겐 라르센을 받치는 2선 조합은 신선했다. 마테우스 쿠냐 옆에 중앙 미드필더를 주로 보는 주앙 고메스가 섰다. 게리 오닐 감독이 공격보다도 수비에 고민이 많았던 흔적이 엿보인다.
그러나 울버햄턴은 패배했다. 웨스트햄은 후반 9분 재러드 보언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토마시 소우체크가 먼 골대에서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울버햄턴은 후반 24분 라얀 아이트누리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맷 도허티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후반 27분 울버햄턴이 보언의 왼발 슈팅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결과적으로 1-2 패배의 쓴맛을 봐야 했다.
벤치 명단에 있던 황희찬은 아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날 오닐 감독이 공격수로 투입한 선수는 곤살루 게드스, 장리크네르 벨가르드였다. 호드리구 고메스도 공격수로 분류할 수는 있으나 왼쪽 윙백으로 나섰다고 보는 게 더 적절하다. 즉 황희찬이 2, 3순위로도 선택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울버햄턴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리그에서 선발 출장은 2번, 교체 출장 7번으로 핵심 중의 핵심이었던 지난 시즌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경기력도 지난 시즌보다는 떨어졌다. 최근에는 2선에 중앙 지향적인 선수를 기용하는 성향이 강해지면서 황희찬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황희찬은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 때 가장 좋은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다.
여러 변화를 시도하지만 울버햄턴도 부진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과 경기부터 4경기 2승 2무로 강등권 탈출에 대한 의욕을 불태웠으나 본머스, 에버턴, 웨스트햄에 연달아 무릎을 꿇으며 19위로 떨어졌다. 17위 크리스탈팰리스(승점 13)와 승점차도 4점으로 벌어졌다. 지옥 일정을 벗어났음에도 여전히 강등권에 머무르면서 현지에서는 오닐 감독 경질론이 서서히 대두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울버햄턴원더러스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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