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최악의 원정길을 피한 김민재가 28경기 연속 선발 출장과 함께 승리를 노린다.
오는 11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펠틴스 아레나에서 바이에른뮌헨과 샤흐타르도네츠크가 2024-202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을 치른다. 바이에른은 전체 13위(승점 9), 샤흐타르는 26위(승점 4)에 위치해있다.
이번 경기는 샤흐타르 원정이지만 독일 내에서 열린다. 샤흐타르는 우크라이나 리그에 소속된 팀이어서 현재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 홈경기를 치를 수 없는 형편이다. 이번 시즌 UCL에서는 샬케04 홈구장인 펠틴스 아레나를 빌려 홈경기를 하고 있다.
바이에른 입장에서는 다행이다. 우크라이나 원정은 거리가 멀어 모든 유럽 팀이 꺼린다. 독일 뮌헨에서 우크라이나 키이우까지는 직선거리로 1,400km에 달한다. 샤흐타르의 원래 연고지인 도네츠크가 2014년 러시아에 함락되지 않았다면 그 직선거리는 1,938km로 늘어났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는 독일에서 샤흐타르 홈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바이에른은 독일 북서부 원정을 떠난다는 느낌으로 이번 경기에 임할 수 있다.
김민재에게도 다행인 일이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모든 경기 선발로 나섰다. 올 시즌 28경기 연속 선발 출장이다. 풀타임을 소화한 적도 20번에 달한다. 그나마 뱅상 콩파니 감독이 체력 관리를 적극적으로 해서 이 정도다.
여전히 체력 안배를 할 타이밍은 찾아오지 않고 있다. 이토 히로키와 요시프 스타니시치는 부상으로 겨울 휴식기 전 복귀가 불투명하다. 다른 포지션에도 부상자가 한둘씩 있어 레온 고레츠카 등을 센터백으로 돌리기도 어렵다. 유일한 대안인 에릭 다이어는 콩파니 감독이 웬만하면 선발로 기용하지 않으려 한다.
김민재는 콩파니 감독 체제에서 훌륭한 수비력을 펼치며 매 경기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있던 비판들도 현재는 거의 잠재웠다. 최근 뮌헨 지역지 ‘tZ’는 “김민재는 이번 시즌 바이에른과 한국의 모든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라며 “김민재가 중요한 수비행위를 할 때 김민재를 향해 관중들의 특별한 박수가 쏟아졌다. 김민재의 현재 입지를 잘 보여준다”라며 김민재가 바이에른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콩파니 감독과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바이에른 단장,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단장 등 바이에른 프런트 역시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두 선수가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음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김민재는 다가오는 샤흐타르전에서도 좋은 수비를 할 채비를 마쳤다. 샤흐타르는 다닐로 시칸, 헤오르히 수다코우, 올렉산드르 주브코우 등 유럽 빅리그에 견줘도 손색이 없는 공격진을 보유하고 있다. 그래도 김민재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최상급 플레이를 펼치는 만큼 방심과 역습을 조심한다면 충분히 막아낼 수 있는 선수들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