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시즌···‘어드벤트 캘린더’ 아시나요

스타벅스 ‘삐아프+스타벅스 어드벤트 캘린더’(왼쪽), 아모레퍼시픽 어드벤트 캘린더. [사진=각 사]

[이뉴스투데이 황수민 기자]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뷰티, 유통, 식품 등 업계 전반에 걸쳐 '어드벤트 캘린더'(Advent Calendar)를 활용한 마케팅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와 다이소, 편의점, 오리온 등이 어드벤트 캘린더를 선보이고 있다. 어드벤트(Advent)는 라틴어 '아드벤투스'(Adventus)에서 유래된 단어로 '오다' 또는 '도착'을 뜻한다.

기독교에서는 크리스마스 전 4주 동안 예수의 탄생을 기다리는 대림(待臨) 시기를 뜻하며 19세기 독일의 루터교 전통에서 이 기간 남은 날짜를 세기 위해 종교적인 그림이나 초를 사용한 것이 그 기원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종교적인 의미를 넘어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재미와 기대감을 주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보통 12월 1일부터 24일까지의 날짜가 표시돼 있으며 매일 하나씩 열어볼 수 있는 문이나 칸이 있는 형태로 제작된다. 그 안에는 작은 선물이나 초콜릿, 장식품, 메시지 등이 담겨 있다.

스타벅스는 올해 처음으로 쇼콜라티에 고은수 셰프가 운영하는 초콜릿 브랜드 '삐아프'(Piaf)와 손잡고 '삐아프+스타벅스 어드벤트 캘린더'를 출시했다. 캘린더에는 고 셰프가 직접 개발한 레시피로 만든 24종의 초콜릿이 포함돼 있다. 패키지는 크리스마스를 맞은 초콜릿 샵을 모티브로 디자인했으며 내부 디자인은 실제 삐아프 매장 벽면을 표현했다.

오리온 어드벤트 캘린더. [사진=오리온]

투썸플레이스는 어드벤트 캘린더를 콘셉트로 매일 다른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오는 25일까지 매일 오전 10시 자사 앱인 '투썸하트'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그날의 혜택을 담은 쿠폰을 선착순으로 지급한다.

오리온은 알맹이 젤리, 마이구미, 왕꿈틀이 등 자사 젤리 제품 9종을 맛볼 수 있는 트리 콘셉트의 '딜라이트 어드벤트 캘린더'와 비쵸비, 다이제 미니, 핫브레이크 등을 담은 '오리온 어드벤트 캘린더' 두 가지로 선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은 스타벅스와 손잡고 어드벤트 캘린더를 출시했다. 제품 디자인은 일러스트레이터 박세은 작가와 함께했다. 캘린더 안에는 올 한 해 동안 자사 온라인몰인 아모레몰에서 사랑받은 베스트셀러 제품과 스타벅스 미니 파우치백 등을 담았다. 

마녀공장은 영화 '위키드'와 협업해 '위키드X마녀공장 미니 어드벤트 캘린더'를 마련했다. 자사 인기 제품인 비피다 바이옴 콤플렉스 앰플과 제품 7종을 구성했다. 캘린더 내부는 위키드 콘셉트로 디자인했다.

CGV는 어드벤트 캘린더와 유사한 형식으로 내년 달력을 준비했다. 하루에 하나씩 마그넷을 꺼내며 새해를 기다리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든 '2025 짱구는 못말려 캘린더'를 판매한다. 

CGV ‘2025 짱구는 못말려 캘린더’. [사진=CJ CGV]

편의점도 어드벤트 캘린더 열풍에 동참했다. GS25는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과 함께 24종의 캐릭터 피규어를 담은 어드벤트 캘린더를 출시하기도 했다. 세븐일레븐도 트롤리, 트리광장, 커플미니, 미키루돌프 등 4개의 어드벤트 캘린더를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어드벤트 캘린더 하나로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높다”며 “이를 실용성과 재미를 더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업체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