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아닌 거리 나선 미래세대…“尹 즉각 퇴진” 한 목소리(종합)

학교 아닌 거리 나선 미래세대…“尹 즉각 퇴진” 한 목소리(종합)

이데일리 2024-12-10 14:58: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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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환 정윤지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에 미래세대가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외치며 학교가 아닌 거리로 나섰다. 5만여명의 청소년들은 시국선언을 통해 윤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고 산발적으로 시국선언을 이어가던 대학가는 하나로 뭉쳐 윤 대통령 퇴진 운동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제76회 세계인권선언의 날인 1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민주주의와 인권의 후퇴를 막는 청소년 시국선언에 참가자들이 ‘윤석열 퇴진’을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는 1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의 후퇴를 막는 청소년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번 시국선언에 청소년 4만9052명, 비청소년 950명,지지 단체 123곳이 동참했다. 이들은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청소년 시국선언 규모가 5만명 이상을 돌파한 것은 사상 최초로 유례가 없던 일”이라며 “윤 대통령에 대한 분노가 얼마나 큰지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윤석열은 퇴진 집회를 이유로 청소년 단체를 표적 수사했고 고등학생이 그린 ‘윤석열차’ 풍자만화가 경고를 받았다”며 “윤석열은 ‘자유’를 외쳤지만 시민의 자유는 물론 청소년을 비롯한 사회적 소수자들의 인권에도 적대적”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주의를 지키고 시민들의 인권을 보장하는 것이야말로 행정부 수장인 대통령의 최우선 의무이지만 이를 폭력으로 무너뜨리고 후퇴시켜는 대통령은 우리가 거부한다”며 “윤석열을 탄핵, 내란죄 처벌 등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몰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YWCA Y-턴 전국협의회 회장인 이은우(고2) 학생은 “지난 3일 시험이 채 2주도 남지 않은 날이라 평소와 같이 공부하고 있었는데 너무나 뜬금없이 비상계엄령이 선포됐다”며 “시민들을 향해 총구가 겨눠졌다. 우리가 배워온 민주주의가 정말 이것인가. 살아 있는 가치를 책 속에 봉쇄하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짓밟는 대통령은 필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 산발적으로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대학가에서는 일원화된 조직을 만들어 한목소리를 내겠다는 움직임이 나왔다. 대학 시국선언 제안자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윤석열 퇴진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시국회의)’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퇴진을 위해 대학생이 앞장서겠다고 선언했다. 시국회의는 전국 31개 대학에서 2000여명의 학생이 모였다.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전국대학생 시국회의 발족 선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숙명여대 시국제안자인 황다경씨는 “시국선언을 하는 과정에서 함께 뛴 학우들이 있었고 그 경험을 통해 대학생이 분노하고 목소리를 내고 싶어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시험기간임에도 학생들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의 목소리를 무시할 수 없도록 외칠 것이고, 윤석열 퇴진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대학가 시국선언은 구심점 없이 산발적으로 발표돼 왔다. 이에 시국회의는 전국 대학들을 모으는 구심점 역할을 해 윤 대통령의 퇴진 운동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당시에도 전국 50여개의 총학생회가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를 결성, 퇴진운동에 앞장선 바 있다. 이들은 △대자보 부착 △기자회견 △학내 간담회 등을 진행하며 참여 학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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