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PRESS] 경남 취임한 이을용 감독 "지도자로서 목숨 건다는 각오로 선택, 수비 축구는 없다"

[IN PRESS] 경남 취임한 이을용 감독 "지도자로서 목숨 건다는 각오로 선택, 수비 축구는 없다"

인터풋볼 2024-12-10 14:41: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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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사진=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인터풋볼=신동훈 기자(창원)] 전쟁터에 돌아온 이을용 감독은 독기 가득한 각오로 달라진 경남FC를 보여줄 것으로 약속했다. 

이을용 감독은 10일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 1층 기자회견실에서 열린 경남FC 제10대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을용 감독은 선수 시절 1995년 K리그에 데뷔해 통산 290경기를 출전했다. 국가대표로 51경기,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월드컵에서 맹활약하며 튀르키예의 명문 구단인 트라브존스포르에서 유럽리그를 경험했다.

은퇴 후에는 강원FC 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뒤, 청주대학교 코치, FC서울 코치 및 감독 대행, 제주 유나이티드 수석 코치 등을 역임하며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경남에 부임하면서 프로 첫 정식 감독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경남은 2024시즌 박동혁 감독 아래 시작했지만 부진을 겪으며 최종 12위에 위치했다. 박동혁 감독이 나간 후 권우경 감독 대행이 경남을 이끌었는데 이을용 감독 체제에서 2025시즌을 시작한다. 경남은 전지훈련 전에 선수들을 소집해 12월 24일까지 훈련을 진행한다. 1차 전지훈련은 태국 치앙마이로 가고 1월 4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 2차 전지훈련지는 창원이다.

이을용 감독은 기자회견장에서 각오 가득한 취임사를 전했다. 먼저 "경남 10대 감독으로 취임하게 돼 영광이다. 걱정이 많이 된다. 감독으로 취임을 했기에 잘 준비해서 경남 축구에 신바람을 불어넣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후 취재진과 질의응답에 나섰다. 

[이하 이을용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 정식 감독은 처음이다. 

감독 대행만 그동안 했는데 이젠 정식 감독이다.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마지막 지도자를 한지 기간이 길다. 틈틈이 K리그도 보고 공부도 많이 했다. 내 나름대로의 축구 철학도 생겼다. 그라운드에 돌아오면 감독으로, 선수들에게 내가 하고 싶은 전술을 어떻게 입힐지 고민을 많이 했다 경남 선수들에게 내 전술 옷을 어떻게 입힐까 고민, 걱정도 많이 된다 선수들하고 즐기고 재미 있게 훈련을 해서 내년 준비를 잘하려고 한다. 

- 전지훈련 때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훈련을 할 것인지?

지난 시즌 경남 경기를 많이 봤다. 수비적으로 취약한 모습이 있었다. 처음부터 수비부터 차근차근 만들어나가려고 한다. 일단 내 성격상 수비 축구라는 걸 선호하지 않는다. 신바람 나는, 공격적인 축구를 하려고 한다. 전지훈련에서 수비 조직을 더 다질 생각이다. 미드필더부터 공격까지 차근히 올라가는 축구를 할 것이다. 

- 외국인 선수 구성은?

하나하나 취약한 포지션 검토를 하고 있다. 전술에 맞는 외국 선수들을 찾고 있다. 급하게 하지 않을 것이. 시간을 두면서 포지션에 맞는 외국 선수들 찾으려고 한다. 

- K리그2는 또 다른 무대다. 

K리그1, 2는 예산이나 선수 몸값이나 차이가 있다. K리그2가 수준적으로 떨어진다고 생각은 안 한다. K리그2가 경쟁하기에 더 힘들어 보인다. 리그를 보다 보니 K리그2가 더 치열하다고 생각이 든다. 시즌 초반에 어떻게 승점을 쌓아서 치고 올라가는 게 중요하다. K리그2는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고 생각이 들고 이에 선수들하고 원팀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K리그1와 템포와 확실히 다르다. K리그2는 수비 축구하는 팀들이 많다. 수비 축구 대신 전방에서 시작하는 축구는 하려고 한다. 체력 싸움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상대 팀보다 한 발 더 많이 뛰는 축구를 하겠다. 

사진=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사진=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젊고 강한 팀의 의미는?

감독이 바뀌면 선수단 전체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3분의 2 정도는 변화를 가져가려고 한다. 원하는 축구를 하려고 하면 90분을 넘어 100분 경기를 뛸 수 있는 젊은 선수들이 필요하다. 그들과 함께 활기찬 축구를 하는 게 목표다. 선수들을 다 바꾼다는 것은 아니다. 팀에 필요한 선수들은 같이 갈 것이다. 필요한 선수들은 트레이드를 해서라도 데려올 것이며, FA 선수들도 보고 있다. 팀 밸런스를 맞추려고 하는 중이다. 전체적으로 젊은 팀이 되려고 한다.

- 목표로 하는 순위는?

지난 시즌 순위가 많이 떨어졌다. 선수들 연차가 많이 있더라. 적으면 3년 선수들이 많이 있더라. 스쿼드 내 균형이 맞다고 생각한다. 경남은 지난 시즌보다는 확실히 더 올라가야 한다. 우선 목표는 플레이오프다. 동계훈련을 잘 준비하겠다. 

- 지난 시즌 좋지 못했기에 어두운 기운이 있을 수 있다. 어떻게 바꿔야 할까?

남아 있는 선수들과 개개인 미팅을 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물어보니 팀이 초반 떨어진 이후 벗어나지 못했다고 하더라. 팀이 한번 무너지고 이후 성적이 안 나오다 보니 감독 교체설도 있고 이러니 내부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고 들었다. 선수들 변화를 주면서 자체 안에서 회복을 할 것이다. 패배 의식을 없애기 위해 훈련을 빨리 시작했다. 선수단 미팅을 하면서 잘 만들어가고 있다. 아직까지 내년 시즌까지 기간이 있기에 내부에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 FC안양 우승을 하면서 자동 승격을 했다. 충남아산, 서울 이랜드는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졌다. 승격이 아닌 플레이오프 진출이 목표라는 이유는?

다이렉트로 승격을 하는 건 좋지만 일단 플레이오프를 가야 K리그1과 대결해서 올라갈 수 있다. 욕심 같아선 초반에 승점을 쌓아서 선두를 달려가고 싶다. 욕심은 가지고 있다. 일단 경남이 12위까지 떨어질 팀은 아니기에 상위권까지 목표를 잡아 놓았다.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잡고 훈련에 임하려고 한다. 목표가 없으면 감독으로서 이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 

- 다른 노련한 K리그2 감독들과 수싸움은 어떻게 할 것인지?

수싸움은 코치들, 분석관들과 같이 할 것이다. 경남의 K리그2 경기들을 쭉 보고 있는데 템포가 빠른 팀들도 있지만 어느 정도는 템포가 K리그1보다 느리다. 경기 운영이 다르다. 내 생각으로는 템포 축구를 이식하고 경쟁을 하면 상대보다 체력이 좋아야 한다고 느낀다. 올해 여름 날씨도 많이 더웠는데 내년은 더 심할 것이라 생각한다. 동계훈련 때부터 체력 훈련에 집중할 것이다. 

- 본인은 어떤 감독으로 불리고 싶나?

내년 시즌이 들어가 봐야 할 것 같다. 성격대로 이을용 감독 축구 재미 있게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팀을 잘 만들고 색깔이 있다는 말을 들으려고 한다. 

- 경남에 부임한 본인에게 의미는?

제2의 이을용으로 살아갈 것 같다. 경남에서 지도자로서 목숨을 걸으려고 한다. 그런 각오로 경남에 부임했다. 지도자 인생에서 날개를 펼치고 싶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축구 예능에 주로 나오다 이제 프로라는 정글로 왔다. 

'골 때리는 그녀들'을 하면서 공부가 많이 됐다. 인내심을 배웠다. 프로라는 전쟁터에 들어왔다. 전쟁터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지 생각하며 악, 독기가 더 생겼다. 경남 도민들에게 경남 축구가 예전 모습으로 돌아갔다는 걸 보여주도록 하겠다. 

- 경남 도지사가 아낌 없는 지원을 약속했는데?

지원 약속과 함께 격려를 많이 해주셨다.

-젊은 선수들에게 원하는 부분은?

선수 때부터 미드필더에서 경기 운영을 하는 걸 즐겼다. 지금 선수들은 능력이 다 뛰어나다. 내가 생각하는 부족한 포지션은 수비 쪽이다. 수비 쪽에 선수들을 추가하려고 한다. 

- 팀 내에서 눈여겨보고 있는 선수들은?

개개인적으로 알아가는 단계다. 시간을 더 두고 가려고 한다.

- 어떤 모습을 원하는지?

그라운드에 들어왔을 때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100% 다하지 못하면 프로가 아니다. 선수들에게 선포한 말이다. 그라운드에 들어왔을 때는 상대를 잡아 먹어야 하는 정신력을 보여줘야 한다. 몸이 살아 있지 않으면 선수들을 그라운드 밖으로 쫓아낼 것이다. 훈련 이후엔 선수들이 마음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선수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경쟁심을 불러일으키려고 한다. 살아남으면 그라운드에 경기를 뛸 것이다. 못 살아남으면 영원히 못 볼 수도 있고, 아무튼 경쟁을 붙일 것이다. 

- 화성FC가 오면 경기 수가 늘고 원정, 체력 측면 부담도 있을 것이다. 

K리그2 구단들은 대부분 수도권에 있다. 원정은 힘들 것이다. 이번 동계훈련은 최대한 체력을 끌어올리려고 한다. 선수층도 두꺼워야 하고, 그게 관건이다. 컨디션, 체력 잘 준비하면 큰 

- 팬들에게 이을용 감독이란 감독을 소개해달라. 

경남 도민들은 축구를 사랑하시는데 날 특히 궁금해 하실 것 같다. 내가 원하는 축구 스타일을 보여주면 "성격대로 축구를 하는구나, 팀을 잘 만들었구나"라는 말을 들을 것 같다. 팬들도 많이 축소가 됐는데 재미 있는 축구를 하면 관중석에 찾아오실 것이다. 이을용다운 축구를 하도록 하겠다. 

- 2002 월드컵 멤버들과의 대화는?

다 문자가 왔다. 친구 안정환이 "지옥으로 갔으니 잘 살아남아라"라고 하더라. 

- 외국인 선수들과 재계약은?

프런트, 코칭 스태프들과 대화를 할 것이다. 은밀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지금 말할 건 없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성적에 대한 압박감을 어떻게 이겨낼까?

즐기려고 한다.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지만 지금은 성적에 대한 생각은 없다. 안 좋았을 때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하고 있다.

- 2024시즌 경남이 잘한 부분은?

미드필더 운영은 잘했다. 3백, 4백 병행하면서 나섰는데 간격이 다 넓은 부분이 있었다. 수비하는 방식도 내 스타일과는 달랐다. 공간을 많이 내주니 실점이 많았다.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훈련하면서 발전시키려고 한다.

- 내년 경계할 팀은?

서울 이랜드, 부산 아이파크 등 경기 운영을 잘하는 팀들이 경계해야 한다. 선수 영입도 많이 할 것 같다. 기업구단들을 경계해야 한다. 

- 경남 팬들에게 메세지를 전한다면?

걱정도 많이 하시는 것 같다. 변화를 어떻게 시킬지 궁금해 하시는 것도 같다. 팬들에게 "경남 축구가 많이 바뀌었다"는 말을 듣고 싶다. 팬들에게 재미 있는 축구를 해서, 다음 경기가 더 궁금한 축구를 하겠다. 동계훈련부터 열심히 해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 그라운드 많이 찾아 오셔서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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