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시민들, 성일종 의원 탄핵 불참 항의 '근조화환' 배달
2024년 12월 10일, 충남 서산—국민의힘 성일종 국회의원(서산·태안)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이후, 그의 서산 사무실 앞에 항의의 메시지를 담은 근조화환이 배달되었다.
10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성 의원 사무실 앞 인도에는 총 11개의 근조화환이 놓여져 있었으며, 이들 화환에는 ‘성일종은 서산을 떠나라’, ‘믿으면서 찍어준 표 내란으로 돌아오네’, ‘내란공범! 부역자! 성일종’, ‘보수는 죽었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 항의는 성 의원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것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에서 비롯된 것이다.
성 의원은 104명의 같은 당 의원들과 함께 투표에 불참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강한 반발을 일으켰다.
특히 서산 시민들은 성 의원이 이 표결에서 불참한 것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며 근조화환을 보내고, 성 의원의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벌였다.
1인 시위와 시민들의 목소리
이날 근조화환 옆에서는 50대 시민 A씨가 "내란 사범이 나라를 전복하려고 했는데 그에 동조한 성 의원은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며 1인 시위를 벌였다.
A씨는 "충청도 서해안 지역은 계엄에 대한 의식이 부족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저지른 일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그와 동조한 자들이 여전히 국가를 경영하는 것에 대해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번에는 윤석열을 비롯한 모든 관련자들을 처벌해야 한다"며, "주범들은 반드시 사형으로 죄를 물어야 후세들이 이런 일을 겪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일종 의원의 입장
성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당론에 따라 대통령 탄핵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2016년 초선 의원으로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경험했기 때문에 그런 역사적 비극이 반복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는 혼란을 최소화하고 질서 있게 상황을 해결해야 하며, 대통령 탄핵이 국가를 더 큰 혼란에 빠뜨릴 수 있기에 국민을 위한 길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성 의원은 국정 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산 시민들의 지속적인 항의
성 의원의 불참 이후 서산 지역에서는 계속해서 항의가 이어졌다.
지난 9일에는 200여 명의 시민들이 성 의원의 서산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며 성 의원의 탄핵 소추안 표결 불참에 대한 규탄을 이어갔다.
집회 참가자들은 "대다수 시민의 뜻에 따라 성일종 의원은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며, "서산·태안 시민의힘으로 성 의원이 탄핵에 찬성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산 시민들은 오는 13일까지 성 의원 사무실 앞에서 촛불집회를 계속할 예정이다.
또한, 14일에는 서울 국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집회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표결에 불참한 뒤,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탄핵 촉구 움직임의 일환이다.
시민들의 의견과 사회적 반응
이날 조한기 민주당 서산태안위원장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라", "내란사범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 "내란국범 국민의힘 즉각 해산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성 의원의 불참에 대한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대통령이 내란의 죄를 저지르고 총칼을 들고 국민들을 겁박했으니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이 헌법질서"라며, "윤석열과 그에 동조한 자들을 반드시 처벌해야 대한민국의 질서가 바로잡힌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현웅 정의당 전 위원장은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을 언급하며 "내란음모 사건으로 12년을 복역한 이석기 전 의원이 받았던 처벌과 비교해, 윤석열은 몇 년을 살아야 하는가?"라고 문제를 제기하며, "윤석열을 구속할 때까지 시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성일종 의원의 탄핵소추안 불참에 대한 서산 시민들의 분노는 점점 확산되고 있으며, 이들은 13일까지 계속해서 촛불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국 각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어, 향후 정치적인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들은 성 의원의 불참에 대한 책임을 묻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위한 강력한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성일종 의원은 63년생 61세로 서산태안 국회의원이다.
"임대주택서 정신질환자 나와", "MZ세대가 69시간 근무제 선호" , 잼버리 대회 BTS 동원 주장, 인재양성 사례로 이토 히로부미 언급 등의 발언으로 논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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