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김윤석과 이승기, 모든 게 닮았다.
11일 개봉하는 영화 '대가족'(감독 양우석)이 따스한 가족 이야기로 힐링과 웃음, 그리고 생각할 거리를 동시에 던진다.
해당 영화는 생애 최초 할아버지+육아+코미디 연기에 나선 김윤석과 실제 삭발 감행으로 스님 변신을 한 이승기의 '부자 호흡'으로 개봉 전부터 관심을 끈 바 있다.
접점도 공통점도 없을 것 같던 '대가족'을 통해 김윤석과 이승기는 점점 보면 볼수록 비슷한 성격에 얼굴까지 닮아 보이는 연기를 자랑하며 몰입도를 높인다.
양우석 감독은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가족'을 찍은 지 만으로 2년 정도 됐다"며 둘의 케미를 회상하며 "극 중에서 이승기가 연기한 함문석 캐릭터는 키도 훤칠하고 잘생겼고 공부 잘하는 모범생이다. 머리로 (배우를) 생각할 때 '이승기다!' 생각했다"며 캐스팅 비화를 털어놨다.
또한 양 감독은 "저희 스태프들도 그렇고 모두 김윤석과 이승기 두 분이 실제로 좀 닮은 거 같다는 이야기를 좀 하시더라. 그 덕분에 극에서 어쩔 땐 데면데면하고 어쩔 땐 애처로운 관계가 되지 않았나 싶다"며 '가족' 케미에 대한 만족을 표했다.
양우석 감독은 "김윤석도 연기하며 화를 버럭버럭 내시다가 바로 촬영이 끝나면 '이번 거 좋았어'하고 웃으셨다"며 두 사람의 현장 호흡을 언급, "다른 건 몰라도 이번 현장은 되게 화기애애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가족' 속 함무옥은 보청기를 끼고 살며 누구보다 부자지만 누구보다 짠돌이다. 주변의 말을 듣지 않고 자신의 소신껏 산 덕분에 '만두 맛집' 평만옥을 성공케 하지만, 고집 불통 성격으로 인해 주변의 매서운 눈초리도 많이 받는 인물이다.
함문석 또한 마찬가지다. 잘생긴 얼굴, 의대에 입학한 똑똑한 머리. 모든 걸 다 가진 그는 어머니의 죽음 후 의사가 되기를 포기하고 절로 훌쩍 떠나버린다.
그는 자신보다 고집 센 아버지의 '제사는 꼭 참여해라'라는 약속을 꺾진 못했지만 꿋꿋이 주지스님으로서 현대 불교 문화를 선도하며 세상에 큰 영향력을 끼치는 인물이다.
시작부터 너무 닮은 '父子' 고집에 삐걱거리는 사랑까지 닮았다. 의대 재학 중 만난 '동기' 한가연(강한나)과 누구보다 뜨거운 사랑을 하며 젊은이의 정열적인 활기를 보여준 함문석은 어쩌다 시간이 한참 지난 후 '업보 빔'을 맞는다.
오랜 시간 함께 평만옥을 이끈 총지배인 방여사(김성령)을 마음에 품어온 함무옥은 마음을 키운지 한참 지난 후 뜨거운 사랑꾼임을 드러낸다.
남사스럽다면서도 자신이 생애 최초로 백화점에서 사치를 부린 날 방여사의 선물도 잊지 않고 사 오고, 함께 동고동락하며 위기를 헤쳐나가다 솔직한 마음까지 꺼내는 그의 용기가 어쩔 땐 아들 문석보다 순수하고 뜨겁다.
극 중 인물들은 어떻게든 성장하고 변화한다. 그리고 그 가운데 '고집불통 사랑꾼 부자' 김윤석과 이승기가 있다.
자신의 고집으로 인해 강한나부터 김성령까지 '발칵' 뒤집어지는 반전까지 재미를 주는 '대가족'.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찐 가족 케미가 관객의 기대를 모은다.
한편 '대가족'은 11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롯데엔터테인먼트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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