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사이 재산이 10조원까지 늘어나 올해 세계 억만장자(11위) 중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가장 많이 받은 인물중 한명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61)은 매일 어떻게 일을 할까?
인공지능(AI) 반도체 회사의 대표이사라 인공지능을 적극 활용해 업무를 시작하지 않을까?
뜻밖에도 그는 매일 아침 눈을 뜨지 마자 자신의 컴퓨터 이메일 100개씩을 우선 챙겨 읽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요일 밤에는 그가 좋아하는 스카치 위스키 한잔을 따르면서, 미처 읽지 못한 더 많은 이메일을 읽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보도했다.
매일 아침 그 짧은 시간에 어떻게 이메일 100개씩을 읽을 수 있을까?
그 비결은 긴 이메일은 뒤로 미뤄두고 간결하고 짧게 요약된 이메일을 우선 읽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한다. 젠슨 황은 이른바 'TLDR 방식 이메일'을 임직원들과 주고 받고 있다.
TLDR식 이메일이란 글이 지나치게 길어 안 읽었다는 뜻인 'Too Long; Didn't Read'의 약어 표현이다. 인터넷상에서 긴 글이나 복잡한 내용을 요약해 짧게 전달할 때 쓰는 방식이다.
젠슨 황은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 내용은 6줄을 넘지 않게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임직원들에게도 이런 방식으로 요약해서 짧게 쓰라고 장려(강요 아닐까?)하고 있다는 얘기다.
엔비디아의 한 임직원은 "일본의 17자로 된 짧은 정형시 '하이쿠'와 같은 이메일 글을 쓰라고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젠슨 황은 어떤 글이든 상대방에게 최대한 요약하고 압축해야만 의사소통이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업무상 우선순위를 분명히 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불필요하게 긴 이메일을 보내면 심지어 질책을 받기도 해, 임직원들이 때때로 글을 쓰는데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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