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초상화가 교보문고 '노벨상 수상자 초상화 전시공간'에 걸렸다.
10일 교보문고 광화문점 '노벨상 수상자 초상화 전시공간'에 걸린 한강 작가 초상화. / 연합뉴스
10일 교보문고와 대산문화재단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노벨상 수상자 초상화 전시 공간'을 재단장하며 한강 작가의 초상화를 전시했다.
초상화에는 흰머리를 염색하지 않고 부스스한 긴 머리카락을 자연스럽게 늘어놓은 한강 작가의 모습이 담겼다. 해당 그림은 화가 박영근(성신여대 서양화과 교수)이 제작했다. 기존에 전시돼 있던 헤밍웨이, 아인슈타인 초상화도 그의 작품이다.
이번 전시공간 재단장은 아시아 여성작가로서 최초로 한국 첫 노벨문학상을 수상해 국내 문학의 위상을 높인 한강 작가를 계기로 약 10년 만에 진행됐다.
10일 교보문고 광화문점 '노벨상 수상자 초상화 전시공간'에 걸린 한강 작가 초상화. / 연합뉴스
'노벨상 수상자 초상화 전시공간'은 현재 광화문점 세종로 지하보도를 잇는 출입구 통로에 마련된 상설 전시공간이다. 알베르 마퀴,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김대중 등 노벨문학상·물리학상·평화상 등 각 부문 수상자들의 초상화와 미래의 노벨상 수상자를 위한 빈 초상화 공간을 함께 전시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해당 전시 공간은 1992년 대산(大山)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아이디어로 처음 마련됐으며 2014년 현재 위치로 옮겨졌다. 교보문고를 이용하는 청소년들과 젊은이들이 초상화를 보며 세계적인 석학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전시공간은 클래식한 우드톤 인테리어에 다크 그린 컬러로 포인트를 줬다. 이는 124년을 이어온 노벨상의 긴 역사를 표현하고자 했다. '책을 열면 당신의 이름도 역사가 된다'라는 문구의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공간의 의미를 강조했다.
교보문고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전시공간에 담긴 신용호 창립자의 뜻처럼 이 공간을 오가는 많은 분들이 독서와 함께 나만의 역량을 키워 훌륭한 미래 인재로서 다음 초상화의 주인공으로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흥군 안양면 율산마을 '한승원 문학학교' 내부 모습. / 뉴스1
한편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시상식 당일 수상을 축하하는 행사가 광주와 전남 장흥에서 열린다.
장흥군은 "10일 오후 11시 40분부터 장흥군 안양면 율산마을 '한승원 문화학교'에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는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강 작가의 부친인 한승원 작가는 장흥 율산마을에 '해산토굴'이라는 글방을 열고 창작 활동을 해오고 있다. 축하행사는 율산마을 주민 등이 참석해 축하공연, 노벨문학상 시상식 시청 등 순서로 이뤄진다.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광주 북구 무등도서관에서는 기념 낭독회가 열린다. 도서관 1층 전시공간에는 10~31일까지 시민들이 직접 필사한 노벨문학상 수상작의 주요 문장이 전시된다. 광주시립도서관은 노벨상 수상 기념으로 연체자에 대한 대출 정지도 해제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한강 작가 한국 시각으로 오는 11일 오전 0시 46분쯤 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5시간 전부터 행사를 시작해 시민들이 무대에 올라가 직접 쓴 축하 편지를 낭독하는 등 시민 300여 명과 함께 축하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 노벨상 시상식'은 10일(현지시각) 오후 4시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의 랜드마크인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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