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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1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 체제 구축·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고등학생들은 대학이 개설한 고교-대학 연계 과목을 이수할 경우 3년간 최대 8학점까지 고등학교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해당 대학에 진학할 경우 대학 학점으로도 추가 인정된다.
수업은 대학 교수·강사가 대학의 실험·실습실 등에서 대면으로 진행하며 방과 후나 주말·방학 기간을 활용한다. 평가 실시 여부·방법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고교 학생부에는 성적(원점수, 성취도, 석차등급 등)은 산출·기재되지 않고 과목명·학점과 함께 학생이 학습한 객관적 내용만 기재된다.
시범 운영에는 부산대, 영남대, 조선대, 울산대 등이 참여한다. 특히 전북 지역은 전북대, 전주교대, 국립군산대, 군산간호대, 원광대, 전주대, 전주비전대, 우석대 등 8개 대학이 참여해 가장 많은 수의 대학이 참여하는 지역이 됐다.
대학들은 수학, 과학, 외국어부터 간호, 보건, IT까지 고등학교급에서 공동 교육과정 등으로 개설하기 어려운 심화 단계 과목을 제공한다. 부산대는 수학과 과학, 부산외대는 외국어와 교양·문화 과목을, 대구보건대는 간호와 사회실무 과목을, 영남대는 과목과 상담·심리 과목을 각각 개설한다. 울산대는 IT와 첨단화학 분야 과목을, 전북 지역 대학들은 보건, 정보통신, 체육, 국제경제, 디자인, 생물,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과목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학별 개설 과목·수강 신청 등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내년 2월까지 해당 시도교육청이 관내 고등학교로 별도 안내한다.
교육부는 2026년부터 시범 운영 성과를 검토해 참여 교육청과 대학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대학별 개설 과목과 수강 신청 등 자세한 정보는 2025년 2월까지 각 시도교육청을 통해 고등학교에 안내될 예정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그간 대학이 고교교육에 참여하는 사례는 많았지만 학생이 학교 밖 교육 기관으로 지정된 대학의 수업을 듣고 고교와 대학의 학점으로 인정받는 사례는 처음”이라며 “이번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 체제 마련을 계기로 앞으로도 고교학점제 현장 안착에 필요한 다양한 정책을 적극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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