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尹 내년 2~4월 퇴진·4~6월 대선' 시나리오 검토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총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내년 상반기 조기 퇴진과 초여름 대선 시나리오를 검토하는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늦어도 국회 본회의 2차 탄핵안 표결이 예상되는 14일 이전에 확정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정국 안정화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1차 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국 수습 방안과 윤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TF에서는 '2월 하야-4월 대선', '3월 하야-5월 대선', '4월 하야-6월 대선' 등의 시나리오가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더라도 헌법재판소 재판 등의 과정을 거치면 6월에나 내려오고, 8월에 대선을 하기 때문에 이들 시나리오가 한동훈 대표가 이야기한 '질서있는 조기 퇴진'에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즉시 하야를 요구하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 반발을 극복하고, '임기 단축 개헌'을 주장하는 당내 친윤(윤석열)계 동의를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현재 침묵 중인 윤 대통령이 수용할지도 불확실하다.
 
이양수 TF 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임기 단축 개헌은 논의해도 다음 대선부터 적용되는 것이지 이번 대선은 적용이 안 되지 않나"라며 TF의 검토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