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위르겐 클롭 감독을 맹비난한 영상이 공개된 데이비드 쿠트 주심이 프로경기심판기구(PGMOL)로부터 심판직을 박탈당했다.
PGMOL은 10일(한국시간) "쿠트의 행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완료된 후, 고용은 오늘 즉시 종료됐다"라며 "쿠트의 행동은 고용 계약 조항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그의 지위는 유지할 수 없는 것으로 간주됐다"라고 해고 사실을 전해다.
이어 "쿠트를 지원하는 것은 우리에게 계속해서 중요하며, 우리는 쿠트의 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쿠트는 고용 종료 결정에 대해 항소할 권리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심판 중 한 명인 데이비드 쿠트는 지난달 클롭 감독과 리버풀에 대한 욕설을 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의 영상 속에서 쿠트는 리버풀에 대해 “X같다”라고 혐오를 드러냈다. 심판의 중립성을 의심케 할 수 있는 언변이었다.
최초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딥페이크 영상으로도 의심됐으나 쿠트는 영상 속 인물이 본인이 맞다고 시인했다. PGMOL은 바로 쿠트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조사에 착수했고 “쿠트는 전체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정직 처분을 받았다. 그 전까지는 더 이상의 언급은 없을 것”이라며 입장을 전했다.
이뿐 아니라 쿠트의 마약 흡입 정황도 제기됐다. 쿠트는 지난여름 유로2024에 VAR심으로 참가했는데, 당시 하얀 가루를 코로 흡입하는 영상도 공개됐다.
쿠트 심판이 주관한 경기에서 리버풀의 승률도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리버풀 관련 소식 아카이브 ‘디스이즈안필드’에 따르면 쿠트와 함께한 19경기에서 리버풀은 11승 4무 4패로 승률 57.9%를 기록했다. 이는 쿠트가 없을 때 승률 65.9%보다 8%p 낮은 수치다. 쿠트 심판의 유무가 경기 결과에 영향을 끼쳤다는 통계 자료다.
쿠트가 담당했던 경기들에서 발생한 오심 논란도 재조명됐다. '풋볼 런던’에 따르면 토트넘 경기에서도 애매한 판정이 발생한 바 있다. 2023년 5월, 안필드에서 열렸던 리버풀 대 토트넘 경기에서 디오고 조타가 올리버 스킵을 향해 발을 높게 들었지만 퇴장을 당하지 않았다. 당시 조타의 스터드가 스킵의 눈을 스칠 정도였다.
해고를 당한 쿠트 감독은 앞으로 휘슬을 잡지 못할 전망이다. 쿠트 감독이 관장한 마지막 경기는 지난 11월 9일 열린 리버풀과 아스톤빌라의 경기다. 당시 경기에서는 리버풀이 2-0으로 승리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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