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K-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가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라는 이중고 속에서 기술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3사의 임원 승진자 수는 총 28명으로, 지난해 48명 대비 42% 감소했다.
주목할 점은 3사 모두 기술 전문가를 전면에 배치하고 R&D 인재를 적극 영입했다는 것이다.
이는 외형 성장보다 기술 경쟁력 확보를 통한 내실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LG엔솔, 품질·원가 전문가 전진배치로 '경쟁력' 강화
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동명)은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 1명, 전무 2명, 상무급 11명 등 총 14명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김동명 사장의 유임을 결정하며 안정적인 사업 계획 이행에 무게를 실었다.
김 사장은 LG화학 배터리 연구센터 출신으로 R&D, 생산, 사업부장 등 다양한 직무를 거치며 배터리 사업 전반에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벤츠, 포드, 리비안, 르노 등과의 대규모 수주를 연이어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R&D 경쟁력 제고와 제품·품질 경쟁 우위 확보, 구조적 원가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이번 인사에 대해 LG엔솔 관계자는 "근본적 경쟁 우위 확보 및 미래 준비 강화를 위한 △R&D 경쟁력 제고 △제품/품질 경쟁우위 확보 △구조적 원가 경쟁력 강화 △미래기술 및 사업모델 혁신 관점의 조직역량 강화 등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삼성SDI, 최주선 사장 선임으로 '전고체 배터리' 속도전"
삼성SDI(대표 최주선)는 부사장 3명, 상무 8명, 마스터 1명 등 12명 규모의 인사를 실시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을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한 것이다.
그룹 내 핵심 재무통이었던 최윤호 사장이 경영진단실로 이동하고, 기술통 출신인 최주선 사장이 취임했다.
특히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위해 K배터리 3사 중 가장 많은 R&D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박규성 부사장의 차세대 전고체 전지 양산화 추진 공로를 인정해 승진시키는 등 기술 우위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연령과 연차에 상관없이 핵심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한 차세대 리더들을 과감하게 발탁했다"며 "초격차 기술력을 통해 지속가능한·친환경 미래 사회 구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온, 반도체 전문가 영입해 '제조 혁신' 가속
SK온(대표 이석희)은 이번 인사에서 제조 혁신을 위한 주요 변화를 단행했다
SK하이닉스 출신 이석희 사장 체제에 이어 피승호 SK실트론 제조·개발본부장을 제조총괄로 선임하며 반도체 산업의 기술력을 배터리 사업에 접목하는 전략을 선보였다.
특히 11개 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 첫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석희 사장의 리더십 아래, 직무 전문 칼리지를 신설하는 등 사내 전문가 양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회사는 또한 신창호 SK㈜ PM 부문장을 신설된 운영총괄 임원으로 선임해 배터리 공급망 최적화에 나섰으며, ESS 사업부문을 CEO 직속으로 독립 편제해 신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온 관계자는 "조직별 기능을 효율화하고 판매와 R&D를 포함한 전사 조직의 업무 체계를 고객·제품 중심으로 전환해 원가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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