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토트넘홋스퍼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할 계획이 없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부진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에서 압박을 받지 않는다. 여전히 다니엘 레비 회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어지러운 크리스마스 기간에 시간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현재 위기다. 지난 9일 홈구장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5라운드에서 첼시에 3-4로 패했다. 토트넘은 풀럼전 무승부, 본머스전 패배에 이어 연패에 놓이면서 리그 11위까지 추락했다. 2위 첼시와는 승점차가 11점까지 벌어졌다.
공식전 4경기뿐 아니라 부상자도 속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날 부상에서 막 돌아온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을 동시에 선발 투입했는데, 두 선수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하고 경기 도중 빠졌다. 로메로는 전반 18분 만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교체를 요청했고, 판더펜은 후반전에 빠졌다. 여기에 윙어 브레넌 존슨도 부상으로 교체되며 전력에서 빠졌다.
부상자에다 결장자까지 생긴다. 수비형 미드필더 이브스 비수마는 후반 14분 경고를 받았는데, 시즌 다섯 번째였다. 경고 5개가 쌓이면 규정상 다음 경기를 쉬어야 한다.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손흥민 인종차별 관련 징계로 7경기를 나오지 못하는 가운데, 비수마까지 빠지면서 다음 경기에 지장이 생겼다. 토트넘의 다음 PL 일정은 16일 사우샘프턴 원정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신뢰도 바닥으로 떨어졌다. 팬들은 지난 본머스 원정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충돌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당시 "저도 인간이라 기분이 좋진 않다"라며 불편함을 드러냈지만 상황이 상황인만큼 팬들의 마음도 이해한다고 말했다.
토트넘 내부적으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신뢰하고 있다. 지금 당장 경질하기에는 아직 시즌이 많았다는 판단이다. 일단 다가오는 박싱데이는 포스테코글루 체제가 유지된다. 1월 이적시장에서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무승 행진이 길어진다면 토트넘도 대책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축구 전문가 제이미 캐러거도 "만약 포스테코글루가 바뀌지 않는다면 토트넘에 남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을 내놨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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