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표, 尹 탄핵 정국 속 뼈있는 일침…"공정한 민주국가 물려주길"[전문]

차인표, 尹 탄핵 정국 속 뼈있는 일침…"공정한 민주국가 물려주길"[전문]

이데일리 2024-12-10 08:47: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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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및 탄핵안 표결 무산 이후 연예계에서도 혼란한 시국을 둘러싼 소신 발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배우 차인표도 탄핵 정국 속 용기 있는 일침을 전했다.

배우 겸 작가 차인표. (사진=뉴스1)


차인표는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아내인 배우 신애라와 중학교 특강 당시 동행해 함께 찍은 사진 한 장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차인표는 “지난 여름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내가 쓴 소설로 특강을 했다는 소식이 뉴스를 탄 직후, 남원의 한 중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곧 정년퇴임인데 학교를 떠나기 전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의 저자 특강을 학생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떠나는 순간까지 학생들에게 무언가 주고파 하는 선생님의 진심이 느껴졌기에 나는 저자 특강을 약속했었다. 그리고 오늘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만났다”라며 “아내가 동행해 주었기에 전교생 열 세명과 선생님들 앞에서 저자 특강 및 금쪽 상담까지 진행했다. 지루했을텐데 집중해준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빛과 독후감은 마음에 담아왔고, 전교생이 쓴 질문지는 기념으로 보관하려 가지고 왔다”고 특강 당시를 회상했다.

차인표는 “문학은 나이나 지역을 구별하지 않고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것 같다. 아이들과 눈을 맞추며 어른으로서의 책임감을 다시금 느꼈다”라며 “부디 고통과 혼란의 시간을 지나 정의롭고 공정한 민주국가를 후대에 물려주게 되기를”이라고 소망했다.

그러면서 “폭력과 증오가 아닌 사랑과 공감이 상처입은 우리 모두를 위로하기를. 올바른 지도자와 성숙한 국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대한민국이 되기를..우리는 다시 일어설 것이다. 봄의 새싹처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더불어민주당 등 반국가 세력의 폭거를 이유로 들며 기습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의원들의 해제안 의결로 6시간 만인 4일 새벽 이를 해제하는 사태가 있었다. 이후 국회는 지난 7일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여당인 국민의힘의 투표 불참으로 재적의원 300명 중 195명만 표결에 참여해 의결 정족수 미달로 표결이 무산됐다. 여당에선 국민의힘 안철수·김상욱·김예지 의원 3명만 투표에 참여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내란 범죄 관련 정황을 보강해 탄핵을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 탄핵안을 임시국회 둘째 날 12일 본회의에 보고하고, 14일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한편 차인표는 배우 활동을 하면서 세 권의 책을 낸 15년차 작가이기도 하다. 특히 그가 쓴 책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국내 베스트셀러 등극과 함께 옥스퍼드 대학교 한국학과 필수 도서로 선정돼 화제를 모았다.

◇차인표 SNS 글 전문.

지난 여름,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내가 쓴 소설로 특강을 했다는 소식이 뉴스를 탄 직후, 남원의 한 중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곧 정년퇴임인데 학교를 떠나기전 “언젠가 우리가 같은별을 바라본다면”의 저자 특강을 학생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떠나는 순간까지 학생들에게 무언가 주고파 하는 선생님의 진심이 느껴졌기에 나는 저자특강을 약속했었다. 그리고 오늘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만났다.

아내가 동행해 주었기에

전교생 열 세명과 선생님들 앞에서 저자특강 및 금쪽상담까지 진행했다.

지루했을텐데 집중해준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빛과 독후감은 마음에 담아왔고, 전교생이 쓴 질문지는 기념으로 보관하려 가지고 왔다.

문학은 나이나 지역을 구별하지않고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것 같다.

아이들과 눈을 맞추며 어른으로서의 책임감을 다시금 느꼈다.

부디 고통과 혼란의 시간을 지나 정의롭고 공정한 민주국가를 후대에게 물려주게 되기를. 폭력과 증오가 아닌 사랑과 공감이 상처입은 우리 모두를 위로하기를. 올바른 지도자와 성숙한 국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대한민국이 되기를..우리는 다시 일어설것이다.

봄의 새싹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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