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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달 지방광역시 분양 규모가 작년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의 청약 경쟁률이 작년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치면서 건설사들이 지방 공급에 신중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부동산 시장 분석 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대전, 부산 등 지방5개 광역시에선 4개 단지, 3040가구가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이중 조합원 몫 등을 제외한 1380가구가 청약통장 가입자에 분양된다(아파트 기준, 임대 제외). 작년 12월 일반에 2616가구가 공급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절반 수준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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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광역시 가운데 광주를 제외한 대전, 부산 등 4개 광역시에서 각각 1개 단지씩 분양이 계획돼 있다.
롯데건설은 대전 동구 가오동 394번지 일원 가오동2구역 재건축을 통해 짓는 ‘대전 롯데캐슬 더퍼스트’를 분양한다. 해당 단지는 대전 지역에 처음으로 공급되는 롯데캐슬 브랜드 단지로 스카이라운지, 스카이게스트하우스 등 지역 최고 수준의 커뮤니티 시설들이 단지 내 조성될 계획이다.
부산 서구 안남동에선 DL이앤씨가 ‘e편한세상 송도 더퍼스트비치’를 분양하고 태영건설은 대구 동구 신천동에서 ‘더 팰리스트 데시앙’을 분양한다.
지방 분양이 작년보다 저조한 가장 큰 이유로 지방의 청약 경쟁률이 작년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진 점이 꼽힌다. 그 만큼 건설사도 공급에 신중해졌다는 평가다.
청약홈에 따르면 지방 5개 광역시는 올 들어 11월까지 촟 2만 6204가구(특별공급 제외)를 분양했고 1순위에서 5만 7731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2.24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1순위 평균 경쟁률 6.21대 1 대비 약 3분의 1수준이다. 수도권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이 18.8대 1로 두 자릿 수를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지방 5대 광역시 내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11월 대전 유성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도안 리버파크 5단지’는 평균 23.76대 1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10월 서구에서 분양한 ‘둔산 해링턴플레이스 리버파크’는 2순위 접수까지 실시했음에도 미달됐다.
부산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6월 부산진구에서 분양한 ‘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7.89대 1을 기록해 올해 부산 지역 분양 단지 중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그러나 사하구에서 10월 분양한 ‘사하 경남아너스빌 시그니처’는 2순위에도 모집 가구를 채우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계속된 고금리에 대출규제까지 이어져 작년보다 어려운 환경 속에 분양시장의 양극화도 심했다”면서도 “공사비 증가로 분양가 인상이 계속되고 있어 보유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곳들을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의 청약이 이어졌고 앞으로도 이 같은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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