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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수만건의 난민 신청에 영향을 미치는 이번 결정은 시리아의 급변하는 정치 상황과 이민을 제한하려는 유럽 전역의 우파 정당들의 부활의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독일 연방이민난민청은 이날 시리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시리아 피란민 망명 심사를 보류한다고 밝혔다. 계류 중인 시리아인 망명 신청은 4만7270건이다.
독일 연방이민난민청에 따르면 이미 승인된 신청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낸시 페이저 독일 내무부 장관은 시리아의 상황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것이며, 시리아가 안전한지를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영국도 시리아의 난민 망명 절차를 중단했다. 영국 내무부는 상황을 평가 중이라고 밝혔다. 난민위원회에 따르면 영국 정부의 계획에 따라 2014년 3월부터 2021년 2월까지 2만319명의 시리아 난민이 영국에 재정착했다.
아울러 노르웨이,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덴마크 등 다른 유럽 국가들도 시리아 난민요청 중단을 발표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성명에서 시리아에 외교적 존재를 유지하겠다고 밝히며, 대사관 직원들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노르웨이 이민 당국은 시리아인의 망명 신청이 현재로서는 거부되거나 승인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덴마크도 신청서 처리를 중단하고 이미 신청이 거부되고 출국 기한을 준 시리아인들은 현재의 불확실성 탓에 더 오래 머무를 수 있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는 현재 진행 중인 모든 시리아 망명 신청과 가족 재결합을 중단하라고 지시했으며, 망명이 허가된 사례도 재검토할 방침이다.
그리스는 약 9000명의 시리아인의 망명 신청을 중단했다고 정부 고위 소식통이 로이터에 전했다.
시리아 난민의 상당수가 시아파인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탄압을 피하려 했던 수니파 주민인 만큼 수니파 반군의 승리를 계기로 귀향길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은 “많은 사람이 시리아로 돌아가기 시작한 것은 아사드가 떠난 지금, 그들이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그는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지느냐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시리아로 향하는 이 흐름은 빠르게 역류할 수 있으며, 위험한 불법 이주 경로를 통해 유럽 대륙과 영국으로 유입되는 사람들이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럽 각국 우파 진영은 시리아에서 온 피란민을 하루빨리 고국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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