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여행사와 호텔 등에는 국내 여행이 가능한지 묻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질문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일본의 수학여행 단체는 한국 방문을 취소했다. 전문 여행사를 통해 방한하려던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와 수행원들의 단체 일정도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업계에서는 연말 예정됐던 연회가 취소되기도 했다. 서울에 특급호텔을 운영하는 한 업계 관계자 A씨는 "행사 예약의 5% 정도가 연기됐다"면서도 "상황이 유동적이다 보니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계엄사태 영향으로 방한 외국인 수가 줄어들 것으로 여행 업계는 보고 있다.
다른 업계 B씨는 관계자는 "현재 예약 취소 등 특이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상황이 장기화하면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줄어들 테니 관광업종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현재 외신에도 매일 우리나라 상황에 대한 충격적인 기사가 전해지고 있어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쌓일 수 있다"며 "여행은 편하게 즐기기 위해 가는 것인데 현재 집회도 계속 열리고 시끌시끌한 분위기라 한동안 외국인 관광객들의 국내 방문이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외국 정부도 방한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스웨덴 총리는 계엄 사태 직후 방한을 연기했고 미국과 카자흐스탄 국방장관도 방한을 보류하거나 취소했다. 영국 외무부와 이스라엘 외무부 등도 한국 여행에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관광공사, 여행 관련 민간 협회·단체 등은 비상대응반을 꾸려 진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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