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회장 비서출신 인사의 말은 계속 이어졌다.
"왕자구 회장은 장남으로서 역할을 다 하려고 노력했다. 보이지 않게 아버지를 챙겨드렸다. 한번은 왕회장님이 제주도에 갔을 때다. 호텔에 가보니 왕자구 회장의 지시로 음식과 잠자리가 모두 챙겨져 있었다. 현지 직원들에게 특별히 부탁했다는 말을 들었다. 그런 것은 왕회장님 비서들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런데도 왕자구 회장은 자신이 집안의 장자로서 아버지를 보이지 않게 직접 챙겼다. 그런 것을 보고 ‘왕씨 집안 아들들이 정말 효자 구나’라고 생각했다.
왕자헌 회장도 마찬가지였다. 왕회장님이 싱가포르에 갔을 때다. 왕자헌 회장은 일본 출장 중이었는데 아버지가 싱가포르에 왔다는 소리를 듣고 일정을 조정해 인사하러 왔다고 했다. 보기 나름이겠지만 나는 그의 지극한 효성으로 해석했다.
그런데 왕자헌 회장과 왕자준 의원은 항상 왕회장님의 눈에 잘 띄는 곳에 서 있었다. 그게 왕자구 회장과 두 형제(왕자헌 회장, 왕자준 의원)간 가장 큰 차이점이었다. 왕자구 회장은 아버지를 어려워해 멀리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왕자헌 회장과 왕자준 의원은 제사 등 집안 행사가 있을 때 될 수 있으면 왕회장 가까이 다가가서 말을 걸곤 했다. 집안 행사 때는 왕회장님이 ‘영’ 자 돌림의 형제분들과 함께 있어 아들들이 접근하기란 쉽지 않았다.”
[다큐소설 왕자의난44]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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