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정선/김민영 기자] 스페인의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가 통산 7승과 더불어 프로당구 PBA 투어 누적상금 9억원(9억1100만원)을 돌파했다.
9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와 '스페인 더비'를 벌인 마르티네스는 세트스코어 4-1로 승리하며 시즌 3승과 동시에 통산 7승을 기록했다.
또한, 우승상금 1억원을 차지해 총상금 9억원(9억1100만원)을 돌파하며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상금을 손에 넣었다.
마르티네스는 "사실 내가 PBA 최고 상금을 차지한 줄 모르고 있었다. 조재호 선수가 더 많은 상금을 가지고 간 줄 알았다. 당구대회에 임할 때는 상금보다 우승 트로피에 집중하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면 상금은 자연스럽게 따라 들어오는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트로피에만 온 신경이 집중되어 있다"라며 "그동안 받은 상금은 대부분 저축을 하고 있고, 가끔 아내와 여행 가는 데만 조금씩 사용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프로 당구대회를 열어주고, 나를 이곳에 초청해 준 PBA에 굉장히 감사하다. 내 꿈은 항상 프로 선수가 되는 것이었지만, 어떻게 프로 선수가 되는지 몰랐다. PBA가 생기고 이렇게 프로 선수로 뛸 수 있는 게 꿈만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전까지는 유럽의 조그마한 투어를 뛰면서 생활을 했는데, PBA가 생기고 나서는 비교할 수 없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이런 큰 상금을 받으면서 굉장히 꿈속에서 살고 있는 것만 같다"고 믿기지 않는 현실에 감격했다.
"오늘 결승전 경기는 지금까지 치렀던 경기 중 역대 가장 어려웠던 경기와 동등할 정도로 어려운 경기였다. 사파타는 20년 가까이 알고 지낸 굉장히 친한 친구고, 또 서로 어떻게 플레이하는 스타일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운 경기였다"고 이번 결승전을 평가한 마르티네스는 "그렇기 때문에 200%를 발휘해야만 했고, 굉장히 집중도 높은 경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아내가 지켜보는 가운데 우승한 것에 대해 "우승한 또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항상 최선을 다하고 집중하라는 아내의 조언 덕분에 더 집중할 수 있었고, 이런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3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하는 비결로는 "언제나 그렇듯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은 다른 시즌에 비해 개인 운동도 꾸준히 더 많이 하고 있고, 열심히 하고 있어서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한다"며 "올 시즌 큐를 바꿨는데, 새 큐에 잘 적응한 것도 하나의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또한, 운도 굉장히 좋았다. 이 세 가지가 잘 맞아서 이런 경기력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마르티네스는 어려운 순간이 왔을 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대한 천천히 플레이하려고 노력한다. 어려운 상황이 왔을 때 내가 주도할 수 있는 경기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최대한 천천히 공을 보고 디펜스를 하든, 난구를 풀어가든 굉장히 천천히 생각하고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귀뜀했다.
(사진=정선/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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