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더불어민주당 중진인 4선의 이학영 국회 부의장과 남인순, 박홍근, 윤후덕 의원과 재선의원인 이수진 의원이 8일 밤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탄핵을 촉구하며 '윤석열 즉각 탄핵! 한동훈-한덕수 친위쿠데타 저지를 위한 비상농성’에 돌입했다.
이들 5명의 의원들은 9일 오후 국회 본청 잔디광장 앞에 대형 텐트를 치고 대형 전기난로를 가져다 놓고 바닥에 돗자리를 깐 채 줄지어 앉아있었다.
이들은 영하6도까지 떨어진 추운 날씨임에도 모여 앉아 두꺼운 롱패딩을 입고 담요를 무릎에 덮기도 하고 파란색 목도리를 두르며 '윤석열을 탄핵하라!', ‘내란수괴 처벌하라!’ 피켓을 들었다.
농성 장소를 찾아온 많은 시민들이 응원을 했고, 윤후덕 의원은 찾아온 시민에게 손을 흔들어주기도 하였다.
한쪽에는 시민들이 가져다준 핫팩이 쌓여있었다. 이들은 시민들을 향해 “추울까 봐 핫팩도 가져다주시고 감사하다”라며 시민들에 화답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탄핵 되기 전까지 매일 자정까지 자리를 지킬 예정이다.
이 부의장 등은 이날부터 국회 앞 인도에 야외 농성장을 마련하고 “윤석열 반란 수괴가 탄핵되고 체포되고 구속될 때까지 우리가 농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다”며 “오늘부터 비상농성에 들어간다”고 했다.
이 부의장은 "다시는 헌법을 부정하고 국기를 문란하는 내란 범죄가 일어날 수 없도록 해야 한다"며 이 농성은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고, 한동훈·한덕수의 친위 쿠데타를 저지하고 국회를 지키는 시민들과 연대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밝혔다.
농성에 참여하는 의원들은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한덕수 총리의 공동 행사 방침에 대해 "헌법적 권한 없는 위헌 통치이며 제2의 친위 쿠데타"라고 했다.
한편, 이 부의장을 포함한 5명의 의원 중 남인순 의원은 단식 농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윤후덕 의원은 9일 <폴리뉴스> 와 만나 농성에서 남인순 의원만 단식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처음에 단식에 대해 이런저런 의견이 있었고 각자 선택하는 걸로 했다. 그래서 저는 단식은 아니고 농성은 같이 하는 걸로 합의했다”며 “윤석열을 탄핵시키는 와중에 본인의 판단에 따라서 국회의원으로서 조금이라도 더 노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폴리뉴스>
이어 윤 의원은 “걱정보다는 탄핵이 빨리 돼야 된다는 게 더 중요하다. 탄핵을 빨리 해서 (남 의원의) 건강까지 안 가게 만들어내겠다”며 “탄핵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간다”고 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9일 <폴리뉴스> 와 만나 농성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걱정도 있고 지지자분들도 많이 걱정하시는데 본인들 의지로 하시는 거라 표현하는 걸 이해하려는 입장도 있다”며 “전반적인 당 투쟁 방향에 이렇게 큰 해가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폴리뉴스>
그러면서 노 원내대변인은 “기본적인 일정들도 다 빡빡한데 저분들의 취지는 밖에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지켜주시는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표하고 싶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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