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성일의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가 재조명받고 있다.
정성일은 1980년생으로 지난 2002년 영화 'H'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20년간 연극, 뮤지컬, 드라마, 영화까지 연기를 할 수 있는 곳이면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던 그는 메가 히트작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 출연하면서 대중에게 이름을 크게 알렸다.
정성일은 지난해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아내와의 범상치 않은 러브스토리를 밝혔다. 정성일은 군대를 전역하고 20대 초반에 친구의 친구로 아내를 만났다고 말했다. 당시 파이프 오르간을 전공하던 아내가 미국으로 유학을 가면서 연락이 끊겼지만, PC방에 다른 메일을 확인하러 갔던 정성일이 우연히 '잘 지내냐'라고 먼저 편지를 보내면서 이메일로 연락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이메일로 서로가 힘든 속사정을 털어놓는 과정에서 정성일이 '사귀자'라고 먼저 고백해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 두 사람은 이메일과 전화통화만으로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장거리연애 했다고 말했다. 영화 '접속'이 떠오르는 두 사람의 만남은 한국에서 3년 동안 애틋하게 만남을 가졌지만, 결국 6년의 연애 끝에 헤어졌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성일은 이별 후 7년씩이나 서로 남남으로 지내다가 어머니를 통해 다시 만나게 되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정성일은 "이 친구가 미국에 있을 때도 저희 엄마랑 둘이 펜팔을 한 거다. 너무 친하다 보니까 저희 엄마가 몸이 편찮으셔서 서울에 수술 때문에 올라왔을 때 모시고 병원에 왔다 갔다 했다"라고 말했다. 병원에서 다시 재회하게 된 두 사람은 3개월 만에 결혼했다고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를 전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정성일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긴 무명시절을 버티게 해 준 건 아내가 있는 가족이라고 말했다. 그는 "긴 시간을 버틸 수 있게 해 준 건 가족이었다. 첫 번째도 가족, 두 번째도 가족이었다. 나에겐 돈과 명예보다도 가족이 늘 우선이었다. 지금도 내가 행복한 이유가 가족들이 뿌듯해하고 행복해해서다. 그래서 나도 행복하다. 가족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이유도 없다. 이렇게 인생을 열심히 살지 않았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Copyright ⓒ 메타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