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프로당구(PBA) 7차 투어 결승전에서 우승상금 1억원을 걸고 사상 첫 '스페인 더비'가 벌어진다.
통산 6승과 시즌 2승의 '대세'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와 통산 2승의 라이벌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가 결승에서 만났다.
9일 밤 9시에 강원도 정선군의 하이원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시작하는 시즌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2024' 결승전에서 마르티네스와 사파타가 처음으로 우승을 다툰다.
마르티네스는 이날 열린 준결승전에서 '언더독 돌풍'의 주인공 김현우1(NH농협카드)에게 세트스코어 4-3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라왔다.
세트스코어 1-3으로 지고 있던 마르티네스는 탈락 직전에 살아나 4-3의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하며, 통산 9번째와 시즌 3번째 결승을 밟았다.
이번 시즌에 마르티네스는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과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을 우승하며 2승을 거두었다.
지난 시즌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 우승 이후 3회 연속으로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우승했고, 이번에 다시 상금 1억원을 정조준하고 있다.
최근 활약이 좋지 않았던 사파타는 이번 7차 투어에서 하비에르 팔라손(휴온스)과 황득희(에스와이), 정경섭, 신기웅에 이어 이날 준결승에서 김영원을 제압하고 통산 9번째 결승을 밟았다.
사파타는 3세트까지 3-0으로 앞선 다음 4세트를 내준 뒤 5세트도 14:14로 패배 직전에 몰렸으나, 김영원이 세트포인트를 놓치면서 4-1로 승부를 마무리하고 2년 4개월 만에 다시 결승에 올라왔다.
'6승 2패' 결승에 강한 마르티네스 vs '2승 1패' 상대전적에서 앞선 사파타…'스페인 더비' 변수
두 선수는 지금까지 세 차례 맞붙어 사파타가 2승 1패로 상대전적에서 앞서 있다. 이번 시즌 성적은 마르티네스가 한참 앞서 있지만, 상대적으로 사파타가 준결승과 8강에서 마르티네스를 꺾었기 때문에 결과는 알 수 없다.
가장 최근 대결은 지난 시즌 왕중왕전 'SK렌터카 제주도 월드챔피언십' 8강. 이 경기에서 사파타는 마르티네스를 3-1로 꺾고 결승까지 올라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 전에는 21-22시즌 1차 투어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도 준결승에서 사파타가 마르티네스에게 3-1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라갔다.
당시 사파타는 20-21시즌 왕중왕전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우승 이후 다음 대회에서 마르티네스를 꺾고 결승에 진출하면서 투어 2회 연속 결승을 밟기도 했다.
그에 앞서 19-20시즌 7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 16강에서는 마르티네스가 3-1로 사파타를 꺾은 바 있다.
두 선수의 상대전적 외에도 '스페인 더비'가 또 하나의 변수다. 마르티네스는 역대 스페인 더비에서 사파타 외에도 팔라손에게 다소 약한 모습을 보여 왔다.
이번 결승에서 사파타를 만난 마르티네스가 과연 사파타와 스페인 더비의 두 가지 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결승전 승부는 단연 마르티네스가 앞섰다. 마르티네스는 9차례 올라온 결승전에서 6승 2패를 거둘 정도로 큰 경기에 강했고, 사파타는 2승 6패의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결승에 강한 마르티네스와 마지막이 아쉬웠던 사파타의 승부에서 과연 누가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정선/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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