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정선/김민영 기자] '언더독' 김현우1(NH농협카드)의 돌풍이 마지막 한 세트를 남기고 아쉬운 결말을 맞았다.
사상 첫 결승 진출로 언더독 돌풍을 이어가던 김현우1과 '시즌 2승'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가 준결승에서 맞붙어 치열하게 벌인 승부는 마르티네스의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9일 강원도 정선군의 하이원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시즌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2024' 준결승전에서 마르티네스가 세트스코어 4-3으로 김현우1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현우1은 먼저 두 세트를 따내는 등 4세트까지 3-1로 앞서며 결승까지 단 한 걸음을 남겨두었으나, 마르티네스가 5세트부터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면서 결국 승부가 뒤집혔다.
1세트에 김현우1은 마르티네스의 맹공격에 9:12로 지고 있다가 5이닝에 끝내기 6점타로 역전하며 15:12로 승리했다.
이어 2세트에서는 7이닝에 다시 한번 6점타로 승부를 뒤집어 10:7로 김현우1이 리드를 잡았고, 10이닝에 4득점 후 12이닝에 세트포인트를 성공시켜 15:7로 승리,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갔다.
3세트도 김현우1은 2, 3이닝에 3-3 연속타로 6:2로 리드하다가 마르티네스가 5이닝부터 2점, 3점 등 연속타를 퍼부으면서 역전돼 10이닝 만에 6:15로 패했다.
세트스코어 2-1에서 김현우1은 4세트를 치열한 승부 끝에 8이닝 만에 15:13으로 승리하며 3-1을 만들며 승리까지 단 한 세트를 남기게 됐다.
김현우1은 4세트 초반부터 1-3-3 연속타를 올리며 마르티네스의 2-1-5 연속타에 맞서 7:8의 접전을 이어갔다.
5이닝과 6이닝에 2점씩 주고받아 9:10의 상황에서 김현우1은 7이닝에 4득점 결정타를 터트려 13:10으로 역전했고, 마르티네스가 곧바로 3점을 받아쳐 13:13 동점이 됐다.
이 경기의 하이라이트가 될 뻔했던 이 장면에서 동점을 만든 마르티네스는 스리뱅크 샷으로 마무리를 시도했는데, 간발의 차이로 득점에 실패하면서 김현우1에게 기회가 넘어갔고, 다음 8이닝 공격에서 김현우1이 침착하게 남은 2점을 마무리해 15:13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세트스코어 1-3, 8:10"…역전 드라마 완성한 마르티네스
세트스코어 1-3이 되면서 마르티네스는 패배 위기에 놓였다. 4세트의 뼈아픈 패배가 충격이 컸을 듯했는데, 위기의 마르티네스는 5세트부터 화려한 역전 드라마를 시작했다.
초반에 5:0으로 앞서가던 마르티네스는 5이닝부터 2-3-2-2 연속타로 14:2를 만들면서 10이닝 만에 15:2로 승리, 세트스코어 2-3으로 쫓아갔다.
그리고 6세트에 마르티네스는 4이닝까지 8:8의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마르티네스는 이후 잠시 주춤하면서 7이닝에는 8:10으로 다시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승리까지 5점을 남겨둔 김현우1이 마무리가 쉽지 않은 사이에 8이닝 2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마르티네스는 10이닝에 4점타와 11이닝 세트포인트 득점에 성공하며 15:10으로 승리를 거두며 세트스코어 3-3 동점을 만들었다.
상승장에 올라탄 마르티네스의 기세는 끝내 7세트까지 이어졌다. 마르티네스는 2이닝에 끝내기 하이런 10점타에 성공하며 2이닝 만에 11:1로 승리, 4-3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승부를 마무리하며 시즌 세 번째, 통산 9번째 결승에 진출했다.
'통산 6승' 마르티네스 vs '통산 2승' 사파타의 '스페인 더비' 결승전
마르티네스는 이번 24-25시즌에 열린 7차례 투어 중 세 차례나 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준결승 2회를 포함해 5회 입상하며 PBA 시즌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7차 투어 결승에 진출한 마르티네스는 동시에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강동궁의 1위 자리를 정조준하게 됐다.
마르티네스의 결승 상대는 라이벌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 사파타는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최연소 프로당구 챔피언' 김영원(17)을 세트스코어 4-1로 제압하며 2년 4개월여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두 선수는 세 차례 대결해 사파타가 2승 1패로 상대전적에서 앞서 있다. 마르티네스는 이번 시즌 최고조에 올라 있고, 사파타는 한동안 부진하다가 오랜만에 결승에 진출해 통산 3승을 노리고 있다.
마르티네스는 시즌 3승과 통산 7승에 도전한다. 두 선수의 결승전은 이날 밤 9시에 시작한다.
(사진=정선/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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