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등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Copernicus Climate Change Service, C3S)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62도 높았다고 발표했다.
|
이번 발표에 따르면 이같은 기온 상승은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였던 2023년의 1.48도를 넘어선 것이다.
특히 올해 수치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기후재앙 방지를 위한 한계선 1.5도마저 넘어선 것이다. 과학계에서는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1.5도가 넘는 기온 상승이 지속되면 지구 생태계에 회복 불가능한 위험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C3S는 지난 17개월 동안 16개월의 평균 기온이 산업화 전보다 1.5도 이상 높았던 것으로 확인했다. 지난해 중반부터는 온난화 강도가 더 높아지는 추세도 확인됐다.
다만 내년에는 라니냐(적도 동태평양 해역의 월평균 해수면온도가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평년보다 0.5℃ 이상 낮은 상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있어 기온 상승 폭이 다소 꺾이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온난화 추세가 이어지는 만큼 근본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수시로 나오고 있지만 국제사회 협력은 선진국-개도국 입장차가 커 의미있는 합의는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달 열린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2035년까지 선진국의 재정 부담을 연간 3천억달러(약 420조원)로 늘리는 신규 기후재정 조성목표(NCQG·New Collective Quantified Goal)에 합의했으나 개도국들은 이 액수도 충분치 않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기후 위기 자체를 부정하는 등 전세계적 온난화 대응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할 경우 파리 협정 자체가 유명무실해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