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개미 투자자 ‘패닉셀’에 급락

코스피와 코스닥이 급락한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있다. [연합뉴스]

[직썰 / 손성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무산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를 우려한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에 증시가 급락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67.58(2.78%) 하락한 2360.5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35.79(1.47%) 내린 2392.37 시작해 장중 2360.18까지 떨어지면 지난해 11월 3일 이후 1년 1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탄핵 표결 무산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환율이 급등하면서 지수 하방 압력이 커졌다.

이날 코스피에서 개인은 8898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11억원, 6919억원을 사들였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윤석열 대통령 탄핵 부결 등에 정치 불확실성이 지속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개인의 자금 이탈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29%), LG에너지솔루션(-0.77%), 삼성바이오로직스(-0.94%), 현대차(-1.23%), 셀트리온(-2.78%) 등이 내렸다.

KB금융(-2.93%), 신한지주(-1.17%), 메리츠금융지주(-2.19%) 등 금융주도 하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6.38%), LIG넥스원(-9.42%) 등 방산주 역시 밀렸다.

여행 관련주는 주요국이 한국 여행 경보를 발령한 여파로 롯데관광개발(-6.60%), 대한항공(-4.32%) 등의 주가도 떨어졌다..

반면 SK하이닉스(1.08%), 현대모비스(2.53%) 등은 올랐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4.32(5.19%) 하락한 627.01에 장을 마치며 4년 7개월여만에 최저치까지 밀렸다.

개인이 1284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18억원, 68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홀로 3020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049억원, 1002억원을 사들였다.

알테오젠(-6.86%), 에코프로비엠(-0.46%), 에코프로(-0.99%), 리가켐바이오(-5.44%), 휴젤(-6.79%) 등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