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점유율 10%대 하락 우려…3년 만에 31.7→20.2%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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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점유율 10%대 하락 우려…3년 만에 31.7→20.2% '뚝↓'

폴리뉴스 2024-12-09 17:09:49 신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류 진 기자]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점유율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올해 1~10월 20%에 턱걸이해 10%대까지 하락할 우려가 커졌다.

배터리 3사는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변화하는 업계 트렌드에 따라 중국 기업이 강점을 가진 각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개발하는 등다변화 전략으로 추격에 나섰다.

9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은 20.2%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3.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2021년 1∼10월 31.7%에서 3년 만에 20.2%까지 내려앉았다.

같은 기간 중국 CATL과 비야디(BYD)의 합산 점유율은 39.7%에서 53.6%로 상승하며 국내 기업의 점유율을 가져갔다.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28.3%(252.8GWh) 성장률로 글로벌 1위 자리를 견고히 유지했다. 자국 내수 시장에서 완성차업체(OEM)들이 CATL의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고 중국 OEM 뿐만 아니라, 테슬라, BMW, 벤츠, 폭스바겐 등과 같은 다수의 세계 주요 OEM 또한 CATL의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다.

BYD는 31.3%(115.3GWh) 성장률과 함께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 2위를 기록했다. 배터리뿐만 아니라 전기차도 자체 생산하는 BYD는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기차를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올해 1~10월 BYD의 전기차 판매량은 약 311만대에 달했다. 

특히 전기차 시장에서 화재 등 안전 문제가 부각되면서 완성차업체(OEM)의 관심이 중국 기업이 주력하는 각형 배터리로 쏠렸다. 배터리 폼팩터(형태) 중 하나인 각형 배터리는 알루미늄 캔에 셀을 넣어 외부 충격에 강하고 내구성이 상대적으로 좋다는 장점이 있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각형 배터리의 점유율은 작년 연간 70.9%에서 올해 1∼10월 78.3%로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각형 배터리를 공급하던 삼성SDI에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이 각형 배터리 개발을 공식화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각형 배터리를 개발하고 향후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SK온도 각형 배터리 개발을 마치고 양산 시기 등에 대해 다수의 OEM과 논의 중이다. SK온의 각형 배터리는 지난 6월 '전략적 사업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중국 저장지리홀딩그룹에 공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리그룹은 산하에 지리자동차, 스웨덴 볼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 영국 고성능 차량 로터스 등 약 10여개 브랜드를 두고 있다.

배터리 3사는 그간 주력해 온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에 더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LFP 배터리 생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FP 배터리는 NCM 배터리 대비 30%가량 저렴해 캐즘 장기화로 보급형 전기차에 눈을 돌리는 OEM의 요구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경쟁력과 높은 열안전성의 LFP가 NCM을 대체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중국의 시장점유율이 급성장했다. 중국 OEM 외에도 다수의 글로벌 OEM들이 LFP를 도입하면서 국내 3사 역시 빠르게 LFP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 배터리 업체들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LFP 배터리와 각형 폼팩터 개발 및 도입을 서둘러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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