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챔피언의 승리 행진 마감"…김영원, 준결승서 사파타에 석패 '투어 2연승 실패' [PBA 7차 투어]

"최연소 챔피언의 승리 행진 마감"…김영원, 준결승서 사파타에 석패 '투어 2연승 실패' [PBA 7차 투어]

빌리어즈 2024-12-09 16:35: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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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프로당구 챔피언' 김영원(17)이 7차 투어 준결승에서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에게 패해 아쉽게 투어 2연승 도전을 마감했다.  사진=정선/이용휘 기자
'최연소 프로당구 챔피언' 김영원(17)이 7차 투어 준결승에서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에게 패해 아쉽게 투어 2연승 도전을 마감했다.  사진=정선/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최연소 프로당구 챔피언' 김영원(17)의 투어 2연승 도전이 아쉽게 준결승에서 마감했다.

9일 강원도 정선군의 하이원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시즌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PBA 챔핑언십 2024' 준결승전에서 김영원은 '스페인 강호'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에게 세트스코어 1-4로 패했다.

김영원은 경기 초반에 사파타의 기세에 밀려 3세트까지 패하며 0-3으로 끌려가다가 4세트와 5세트에서 반격을 시작했으나, 5세트 14:14에서 마지막 한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반면, 사파타는 PBA 무대의 대세로 떠오른 무서운 10대 선수의 돌풍을 저지하며 정규투어에서 계속되던 부진을 씻고 통산 9번째 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사파타는 지난 시즌 왕중왕전 'SK렌터카 제주도 챔피언십'에서 결승에 오른 이후 이번 시즌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고, 정규투어에서는 22-23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우승 이후 무려 2년 4개월 만에 결승을 밟았다.

지난 시즌 내내 부진하다가 왕중왕전을 준우승하며 부활의 시동을 걸었던 사파타는 이번 시즌에도 계속 부진을 이어갔다.

사파타의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은 32강(3회).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와 조재호(NH농협카드), 주시윤 등에게 32강에서 패해 16강에 한 번도 올라오지 못했고, '18세 신성' 부라크 하샤시(하이원리조트)를 비롯해 조연박, 임완섭 등 복병에게도 덜미를 잡혔다.

그러나 이번 7차 투어에서 사파타는 128강에서 이해동을 3-0으로 제압하고 64강에 올라온 뒤 하비에르 팔라손(휴온스)과 치열한 접전 끝에 승부치기에서 신승을 거두고 32강에 진출했다.

32강에서는 '아시안게임 황태자' 황득희(에스와이)를 3-1로 꺾었고, 16강 정경섭과 8강 신기웅 등을 모두 3-1로 누르고 이날 준결승에 진출했다.

2세트에 벌어진 박빙의 승부에서 13이닝에 13:12로 역전했던 김영원은 뒷심에서 밀려 아깝게 13:15로 패했다.
2세트에 벌어진 박빙의 승부에서 13이닝에 13:12로 역전했던 김영원은 뒷심에서 밀려 아깝게 13:15로 패했다.
경기 초반에 3세트까지 장악해 3-0으로 앞선 사파타.
경기 초반에 3세트까지 장악해 3-0으로 앞선 사파타.

 

초반 주도권 놓친 김영원…세트스코어 0-3 '위기'

준결승전에서 초반 사파타가 완벽하게 경기를 장악하며 3-0으로 리드하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가 다시 감을 되찾은 김영원이 두 세트 동안 반격을 하면서 접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하지만, 김영원이 세트스코어 3-2로 쫓아갈 수 있는 결정적인 순간에 실수를 범하면서 그대로 승부가 종료됐다.

1세트에서는 사파타가 4이닝부터 1-2-3-1 연속타를 올려 11:5로 앞서며 승기를 잡아 11이닝 만에 15:8로 승리했다.

16이닝 동안 긴 승부가 이어진 2세트도 사파타가 10:10에서 13이닝에 원뱅크 넣어치기로 2점을 득점하고 균형을 깨트렸다.

이어 13이닝에서 김영원이 2점을 득점해 다시 12:13으로 역전됐으나, 곧바로 사파타가 앞돌리기 대회전과 뒤돌리기로 2점을 반격해 14:13으로 재역전했다.

그리고 16이닝에서 옆돌리기 대회전으로 세트포인트를 득점하고 15:13 승리를 거두며 2-0으로 앞서갔다.

두 세트를 선취한 사파타는 3세트도 매섭게 몰아쳤다. 2이닝에 3점타로 포문을 연 사파타는 3이닝에 6점, 4이닝 2득점 후 5이닝에 남아 있던 4점을 모두 쓸어 담고 15:3으로 승리했다.

김영원은 5세트에 9:14에서 14:14 동점을 만들며 역전승을 눈앞에 두었으나, 세트포인트를 실패하면서 아쉽게 패했다.
김영원은 5세트에 9:14에서 14:14 동점을 만들며 역전승을 눈앞에 두었으나, 세트포인트를 실패하면서 아쉽게 패했다.
승리 후 큐를 들고 포효하는 사파타.
승리 후 큐를 들고 포효하는 사파타.

 

4세트 '하이런 9점타'로 역전승…그러나 5세트 14:14에서 '통한의 실수'

벼랑 끝에 몰린 김영원은 4세트에서도 5:9로 끌려가며 어려운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다가 8이닝에서 하이런 9점타 한 방을 터트리며 14:9로 역전, 경기 흐름을 바꾸어 놓았다.

4세트를 9이닝 만에 15:9로 김영원이 승리하면서 세트스코어 3-1이 됐고, 5세트에서는 초반부터 두 선수가 난타전을 벌이며 치열하게 맞섰다.

5세트 선공에 나선 사파타가 초구에 5득점 후 1-1-4 연속타로 11점을 득점했고, 김영원은 3이닝부터 3-4-2 연속타로 9:11로 쫓아갔다.

그러나 6이닝에서 사파타가 3점을 득점하고 매치포인트에 도달하면서 김영원의 결승행이 멀어져갔다.

김영원은 막판에 또 한 번 저력을 보여주었다. 사파타가 7이닝에 시도한 뒤돌리기가 충돌로 실패한 뒤 8이닝에도 앞돌리기 실수가 나와 매치포인트를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김영원은 뱅크 샷 기회를 얻어 대거 5점을 쓸어 담았다.

투뱅크 샷으로 2점을 득점한 김영원은 비껴치기와 스리뱅크 샷으로 5점을 득점하며 14:14 동점을 만들었다.

매치포인트를 시도하는 사파타.
매치포인트를 시도하는 사파타.
경기 후 악수를 나누는 사파타(왼쪽)와 김영원(오른쪽).
경기 후 악수를 나누는 사파타(왼쪽)와 김영원(오른쪽).

김영원이 승리를 거두며 6세트 승부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는데, 마지막으로 시도한 더블쿠션이 너무 얇게 맞으면서 득점과 수비 모두 실패해 사파타에게 매치포인트 기회를 주고 말았다.

사파타가 9이닝에 앞돌리기 대회전으로 마지막 득점에 성공하면서 15:14로 승리를 거두고 마침내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을 우승하며 프로당구 역사상 최초로 10대 선수 우승의 대기록을 작성했던 김영원은 이번 준결승까지 이어간 연승 행진을 12경기 연속 승리로 아쉽게 마감했다. 

이날 오후 9시에 시작하는 결승에서 사파타는 라이벌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와 김현우1(NH농협카드) 경기의 승자와 우승상금 1억원을 놓고 대결한다.


(사진=정선/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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