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사장은 9일 SK하이닉스 뉴스룸 인터뷰에서 "HBM은 갑자기 등장한 스타 상품이 아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초기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았고 3세대 제품인 HBM2E부터 적극적으로 고객 인증 획득을 진행해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 부사장은 고객과 신뢰로 연결된 진정한 파트너십을 맺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영업 업무를 맡은 후 항상 저의 목표는 고객과 깊이 공감하고 그들의 성공을 나의 성공으로 여기며 함께 성장하는 것이었다"며 "그간 달성한 성과의 원동력 역시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고객과 쌓아온 '신뢰'라고 생각한다. 기술력이나 제품력도 중요하지만 결국 고객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수요와 공급의 변화에 민감한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서는 급변하는 IT 환경에 대한 빠르고 유연한 대응체계를 갖추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사이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수요를 선제적으로 예측하고 산업 동향에 발맞춰 기술 개발과 생산 역량을 꾸준히 강화해야 한다"며 "단기적인 실적 상승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안정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동시에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전략을 세워, SK하이닉스가 독보적인 AI 메모리 리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이 부사장은 SK하이닉스가 기술 변혁을 주도하며 글로벌 넘버원 AI 메모리 기업으로서 위치를 공고히 하기 위해 조직 및 전사 구성원에게 '고객 중심의 사고'를 가질 것을 당부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협업하고 소통하는 '원팀' 문화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이 부사장은 "모든 구성원들 각자의 자리에서 '고객 중심의 사고'를 가져야 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것을 먼저 이해하고, 이를 뛰어넘는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서와 팀의 경계를 넘어선 원팀 마인드로 정보를 적극 공유하고 아이디어를 나누며 문제 해결에 힘써주시길 바란다"며 "AI 메모리 시장 1등이라는 대업은 우리가 가진 기술과 열정, 끈기와 협업에서 나온 결과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앞서 지난 5일 열린 제61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HBM을 비롯한 AI 메모리 시장을 선도하는 등 반도체 업계 위상을 제고한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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