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LG전자(066570)가 예상 기업 가치 18조5000억원에 이르는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를 공식화했다.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 전경. ⓒ 연합뉴스
9일 LG전자는 인도법인 IPO에 따른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인도 현지 종속회사를 인도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지난 6일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IPO 관련 상장예비심사서류(DRHP)를 제출했다"며 "최종 상장 여부는 시장 상황 또는 사전 수요 예측 결과 등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장예비심사청구서는 수요 예측, 공모가, 공모일 확정을 위해 상장심사기관에 법인 지배구조와 재무 현황 등을 공개하는 서류다.
앞으로 약 3개월 동안 심사 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와 공모일을 확정하고, 최종 증권 신고서를 승인받는 절차를 거친다. LG전자의 인도 증시 상장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IPO는 신주 발행 없이 보유 지분의 15%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LG전자의 인도 법인 기업 가치는 130억달러(약 18조5000억원)로 평가되며, 이번 IPO를 통해 LG전자는 최대 15억달러(약 2조13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할 전망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1997년 인도 노이다에 첫 법인을 설립하며 인도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는 판매법인, 생산법인, 본사와 공조가 가능한 연구개발(R&D)센터를 갖추며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구축했다.
인도는 성장세가 둔화된 가전 업계에서 주목하는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14억 명에 달하는 인구를 바탕으로 그 어느 곳보다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 받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기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보급률이 각각 38%, 17%, 8%로 낮은 반면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등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 수요는 늘고 있다.
실제로 LG전자 인도법인의 매출은 2018년 2조4703억원에서 지난해 3조3009억원으로 5년 만에 33.6%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1982억원)도 전년 동기(1553억원) 대비 27% 급증하는 등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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