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가 오는 26일 베일을 벗는다. ‘오징어 게임2’는 지난 2021년 공개돼 누적 시청 시간 22억 시간을 돌파한 ‘오징어 게임’ 속편이다.
전편의 뜨거운 인기에 제작 단계에서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오징어 게임2’는 1편의 틀 안에서 다양한 변주를 취한다. 이 중 하나가 중심인물 배치다. 전편인 ‘오징어 게임’이 이정재를 선두에 두고 다양한 캐릭터들의 사연을 가지 쳤다면, ‘오징어 게임2’는 이정재가 연기한 성기훈과 이병헌이 맡은 프론트맨을 나란히 최전선에 내세운 구조를 취한다.
로그라인 역시 ‘복수를 다짐한 성기훈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의 치열한 대결과 다시 시작되는 게임’이다. 프론트맨은 특별출연에 가까웠던 전편과 달리 이야기의 큰 축으로 시즌2를 끌고 갈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도 프론트맨을 “시즌2의 가장 드라마틱하고 핵심적인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시작점은 게임의 창시자인 오일남(오영수)의 죽음 후, 새로운 게임을 총괄하며 상황실에서 모두를 지켜보는 역할이다. 다만 전편과 달리 그가 예의주시하는 인물은 따로 있다. 돌아온 456번 성기훈이다. 게임이 진행되면서 두 사람은 각기 다른 사고로 끊임없이 충돌과 갈등을 반복하며 극을 움직인다. 이 과정에서 프론트맨이 아닌 전 게임 최종 승리자인 황인호로서 전사 또한 공개될 전망이다.
9일 열린 ‘오징어 게임2’ 제작보고회를 통해 프론트맨으로서 첫 공식 석상에 나선 이병헌은 “시즌1에서 프론트맨은 단순히 게임을 총괄하고 진행하는 기능적인 역할로서 존재했다. 하지만 시즌2에서는 왜 프론트맨이 초반에 게임에 참여하게 됐는지부터 이 사람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동시에 인간이란 존재에 대해 성기훈과는 판이하게 다른 생각을 보여준다”며 “프론트맨은 성기훈이 잘못된 생각을 한다고 판단하고 그에게 깨달음을 주기 위해 행동한다”고 설명했다.
황준호(위하준)와의 이야기 역시 관심을 끄는 요소다. 전편에서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게임에 잠입한 경찰 황준호가 황인호, 즉 프론트맨의 친동생임이 드러났다. 위하준의 시즌2 합류로 황준호의 생존 여부가 확인된 가운데, 형제 사이 새로운 서사도 예고됐다. 서서히 민낯이 드러남에 따라 프론트맨의 트레이드마크였던 가면도 벗겨진다.
이병헌은 “시즌2에서 가면을 벗고 그 복잡한 감정들을 직접 연기를 해야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어려웠지만, 또 그런 복잡 미묘한 감정들이 배우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흥미로운 캐릭터였다”고 귀띔하며 “시즌2는 시즌1보다 더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볼 수 있다. 프론트맨의 사연을 볼 수 있는 장면도 나오니까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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