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JYP엔터테인먼트가 국내 증권가에서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한 라이브 방송에 출연한 박진영의 예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11월 박진영은 경제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 코믹스' 라이브 방송에 출연했다. 당시 박진영은 "지금 다시 좋은 타이밍이다. 개인 재산이 없는 게 한이다. 저에게 여윳돈만 있었으면 전 무조건 저희 회사 주식 삽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1년 뒤를 보는 게 아니라 3년, 5년 뒤를 보고 투자해야 한다"며 JYP 주식을 추천했다.
방송 이후 지난 1월 17~18일 이틀간 박진영은 JYP 주식 6만 200주를 장내매수했다. 그가 매입한 JYP 주식 평균 단가는 8만 3000원 안팎으로, 전체 규모는 약 50억 원 수준이다. 해당 장내매수로 박진영의 JYP 보유 주식은 546만 2511주로 증가했고, 지분율은 15.22%에서 15.37%로 확대됐다.
박진영이 JYP 주식을 사들였을 때 JYP 주가는 지난해 7월 최정점(14만 1100원) 대비 40% 가까이 떨어진 상황이었다. 이후 하락세가 이어진 JYP 주가는 지난 9월 10일 종가 기준 4만 3500원으로 ‘바닥’을 찍은 바 있다. 최정점 대비 76.09%나 하락한 수준이다.
하지만 국내 증권가에서 '바닥'을 찍고 최근 반등세를 보이며 목표주도 20% 이상 상향 조정됐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8일 보고서를 통해 JYP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7만 8000원에서 9만 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기훈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2주일 만에 주가가 37% 상승했지만, 놀랍게도 여전히 가장 저평가된 기획사"라며 "SM과 영업이익률이 2배 이상 차이가 나도 비슷한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저평가 정도가 상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스트레이키즈의 북미, 남미 투어 일정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수준"이라며 "스트레이키즈의 투어 도시와 일정을 고려하면 투어는 최소 5회 더 추가될 것이다. 여기에 내년 하반기 한국과 일본 등에서의 투어가 추가된다면 투어 규모는 올해 대비 약 2배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최근 JYP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이유로 유리한 글로벌 정세도 꼽힌다.
한중 관계 개선 분위기가 무르익으며 K 팝이 중국 본토로 진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진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무비자 입국 기간을 확대하며 한중 양국 간의 본격적인 문화 교류 재개 가능성이 커진다”며 “JYP 엔터가 2대 주주로 있는 디어유 버블 플랫폼도 내년 상반기부터 중국 본토에서 본격적인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데뷔한 JYP엔터테인먼트 글로벌 걸그룹 비춰(VCHA) 멤버의 탈퇴가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9일 오전 10시 31분 기준 JYP엔터테인먼트는 전 거래일 대비 5.66% 내린 6만 8300원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11% 넘게 밀려 6만 4100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이는 비춰의 외국인 멤버 케이지가 소속사 직원으로부터 학대를 받았다고 폭로한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 8일 케이지는 입장문을 통해 “특정 직원들로부터 학대 사건을 겪은 후 계약을 해지하고 VCHA 탈퇴 및 소송을 제기했다”며 “이 결정을 지난 5월에 내렸으며 지금까지도 계약 종료를 기다리고 있다. 이곳의 환경이 내 정신 건강에 안 좋다고 느꼈으며 실망하셨을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한 멤버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게 된 근로 및 생활 조건과 섭식 장애를 조장하고 자해를 입힌 환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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