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9일 발표한 '2024년 11월 고용행정 통계로 보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547만7000명이다.
고용보험 전체 가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8만9000명(1.2%) 증가했으나, 지난달(1549만명)보다는 되레 1만3000명 줄어들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 측정하는 가입자 수 증가율 역시 지난해 12월까지 2.0%를 유지했으나, 올해 들어 1%대로 떨어지는 등 가입 증가세가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하반기 업황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건설업에서 16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건설업 가입자 수는 지난해 8월 처음으로 '0'명을 기록했다. 이어 ▲2023년 9월 -2000명 ▲2023년 10월 -3000명 ▲2023년 11월 -3000명 ▲2023년 12월 -6000명 등 가입자수 감소폭이 커졌다. 올해 1월 2000명 감소로 소폭 반등했으나, ▲2월 -4000명 ▲3월 -6000명 ▲4월 -7000명 ▲5월 -8000명 ▲6월 -1만명 ▲7월 -1만2000명 ▲8월 -1만3000명 ▲9월 -1만5000명 ▲10월 -1만5000명으로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그 감소폭이 더욱 커져, 1만7000명 감소라는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앞서 정부는 이에 대비해 지난 8월 일용근로자 고용보험 가입확대, 내일배움카드 훈련비 상향을 통한 전직 지원 등 대책을 내놨지만 전반적인 업계 상황이 좋지 않아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역시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2만8000명 늘었으나, 여기서 외국인 가입자를 제외한 내국인 가입자는 되레 8000명이 줄었다. 제조업 내국인 가입자 수는 지난해 10월부터 14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서비스업은 17만6000명이 늘면서 가입자 수 증가를 견인했다.
고용행정통계는 고용보험 가입자만 대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체 노동시장 현황으로 확대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대략적인 고용 경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통계다.
연령별로는 인구감소 영향을 받은 29세 이하와 40대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각각 27개월, 13개월째 줄고 있다. 20세 이하는 10만8000명이, 40대는 4만7000명이 감소했다.
반면 30대는 5만8000명, 50대는 8만7000명, 60세 이상은 19만8000명 늘었다.
한편 11월 말 기준 실업급여(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9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0명(2.2%) 증가했다. 이는 외환위기(IMF) 이후 역대 11월 구직급여 신청자 수 중 가장 많은 숫자다. 지난달에 이어 2달 연속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우고 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2만8000명), 정보통신업(400명), 공공행정(200명) 등에서 증가했다. 보건복지(600명), 숙박음식(400명), 부동산(300명)등에서 감소했다.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54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만3000명(2.5%) 증가했다. 지급액은 8426억원이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양대노총이 민생과 복지 예산을 확대하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을 즉각 탄핵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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