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2030 젊은 세대가 집회에 다수 참여하면서 촛불 대신 응원봉이, 민중가요 대신 'K팝'이 흘러 나오는 새로운 집회 문화가 만들어졌다.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사태로 촉발된 대통령 탄핵 촉구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대규모 집회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장에 나온 2030 젊은 세대들은 형형색색 응원봉을 들고, K팝을 함께 부르는 모습으로 이목을 모았다.
응원봉에 더해, 집회 현장에 울려퍼지는 노래도 달라졌다. 민중가요가 나오기도 했지만, 'K팝'을 위주로 한 플레이리스트가 만들어졌다.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 비롯해 에스파 '위플래시', 로제, 윤수일의 '아파트', 세븐틴 부석순 '파이팅해야지', god '촛불하나' 등의 노래가 흘러나오며 '떼창'을 하기도. 이러한 한국 시위 문화에 주요 외신들도 주목했고, 영국 BBC는 "한국의 시위 집회는 마치 야외 음악 축제 같았다"고 평하기도 했다.
응원봉을 든 2030 젊은 세대가 새로운 집회 문화를 만들고 있는 가운데, 연예계에서도 하나, 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K팝 팬들 사이 집회 참여 분위기가 형성되자, 응원봉을 들고 거리로 나선 팬들을 응원하기 위해 비교적 어린 K팝 가수들이 다수 응원의 말을 남겼다.
이들은 대부분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팬들에게 응원과 함께 추운 날씨 건강을 당부했다. 그룹 엔믹스 멤버 규진은 "따뜻하게 입었지? 핫팩 필수 장갑도 꼭"이라며 "나 안아. 몸 조심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가수 이채연은 "정치 얘기할 위치가 아니라고? 정치 얘기할 수 있는 위치는 어떤 위치인데?"라며 "국민으로서 시민으로서 알아서 할게 언급도 내가 알아서 할게. 연예인이니까 목소리 내는거지. 걱정은 정말 고마워. 우리 더 나은 세상에서 살자. 그런 세상에서 맘껏 사랑하자"라는 글을 남겼다.
그룹 B1A4 공찬도 "날씨 많이 추운데 따뜻하게 입었지? 추운데 주말인데 너무너무 고생했어. 집에 조심히 돌아가고, 들어가면 따뜻한 물 마시고 집 따뜻하게 쉬어. 마음이 아프다 아파"라고 전했다. B1A4 신우도 "우리 바나(팬덤명)들은 집 조심해서 들어가고, 일단 우리는 우리 할 일을 하면서 계속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 끊임없이 지켜보고 지켜보는 거지"라고 이야기했다.
그룹 스테이씨 멤버들은 전원이 소통 앱의 상태 메시지를 촛불 이모티콘으로 바꿔 간접적인 응원을 전했다. 또한 멤버 수민은 한 팬에게 "꼭 더 나은 날들이 올거야. 잠에 들기 어려운 요즘이지만 OO가 꿈꾸말자(꿈도 꾸지 말고 푹 자) 하길 바랄게"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그룹 NCT 시온도 팬 소통 플랫폼의 소개글을 변경했다. 시온은 "시즈니(팬덤명) 요즘 너무 추우니까 밖에 나갈 땐 감기 안 걸리게 꼭 옷 따뜻하게 입으시오"라며 팬들의 건강을 당부했다.
이달의 소녀 출신 이브는 "뉴스 보고 있었어. 우리가 살기 좋은 세상 만들어줄게. 같이 만들자"라고 독려했다. 이달의 소녀 출신 루셈블의 혜주(올리비아 혜)는 "오늘 여의도 가는 크루(팬덤명)들 정말 멋지고 대단하고 고맙고, 여건이 안 돼서 멀리서 소리 내는 크루들도 멋져. 추운데 조심히 잘 다녀와. 누군가는 내가 의견을 밝히는 게 불편할 수 있겠지만, 아이돌이기 전에 국민이기 때문에 난 이게 맞다고 생각해. 힘내자"라고 직접적인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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