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가 죽어야 끝나" 오은영, 제작진 미팅 중 이혼 서류 건넨 '따끔 남편'에 당황 (결혼지옥)

"하나가 죽어야 끝나" 오은영, 제작진 미팅 중 이혼 서류 건넨 '따끔 남편'에 당황 (결혼지옥)

엑스포츠뉴스 2024-12-09 15:40: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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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9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영하는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는 과할 정도로 솔직하게 말하는 남편 때문에 상처받는다는 아내와 빈말은 가식이라고 주장하는 남편, ‘따끔 부부’가 등장한다.

부부는 연애할 때만 하더라도 대화가 너무 잘 통해 일주일 만에 초고속으로 결혼을 결심했다.

하지만 아내는 “둘 중, 한 명이 포기해야지 이 모든 게 끝난다”라며 지금은 남보다 먼 사이가 되어버린 지 오래라고 밝혔다.

아내는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오은영 리포트에 마지막으로 문을 두드렸다. 남편도 이 부부 생활에 정답을 찾고 싶다고 했다. 부부에게 어떤 어려움이 있는 걸까.



아내는 2023년 8월 초부터 벌써 1년 2개월째 팥빙수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남편의 수입을 걱정하는 딸을 위해 친정아버지가 노후 자금까지 내주면서 차려주신 특별한 가게다.

아내는 재료 준비하는 날은 오전 7시부터 부지런히 일을 시작한다. 3kg 불린 팥을 얻기 위해 투자해야 하는 시간만 무려 6시간이다.

재료 준비 외에, 가게 청소부터 정리까지 쉴 틈 없이 영업 준비를 했지만 정작 보여야 하는 손님은 보이지 않았다. 아내는 성수기인 여름에는 월수입이 250~300만 원까지 나오지만 여름 한 철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기는 적자를 보고 있다고 한다.

남편은 현재 아내의 가게 운영이 못마땅하다고 이야기했다. 적자를 보고 있는 것은 물론, 집안 어른의 부재로 아이들을 챙겨줄 사람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불만이다. 집에 오자마자 한숨을 푹 내쉬던 남편은 곧장 아내의 가게로 향한다.

부부는 얼마 전, 아내의 가게 수입과 남편의 급여와 관련해 대화를 나누던 중 언성이 높아졌다. 각자 번 돈이 누구의 돈이냐고 따지던 중 아내의 ‘니 돈’이라는 반말에 남편이 폭발했다. 아내는 책상을 내리치며 화를 내는 모습을 본 그날 이후로 남편의 얼굴조차 쳐다보는 게 무섭다고 말했다.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가 우울증 진단까지 받았다.

반면 남편은 다툼 중에 서로 충돌이 있던 것뿐인데, 이렇게까지 자신을 나쁜 사람으로 몰아세우는 게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심지어 제작진과의 사전 미팅에서 자신을 비난하는 아내의 모습에 되레 이별을 결심했다며 이혼 서류를 건네 오은영 박사와 MC들을 당황하게 했다.

갈등을 회복하기 위해 출연을 결심했지만 사전미팅 때문에 오히려 이혼 서류를 작성했다는 것이다. 이 부부는 오은영 박사와의 상담을 통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까.



친정 아버지가 오랜만에 딸 집에 방문했다. 장인어른과 사위는 어쩐지 어색한 모습이다. 아내는 자신과 겪은 일도 문제지만 아빠와 남편이 겪은 일이 더 속상한 마음이 든다고 한다.

친정아버지는 장사가 잘 안되던 작년 9월, 가게 운영에 대해 사위의 생각을 물었다. 이에 남편은 “솔직히 헛짓거리하는 것 같다”라며 장인어른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말을 했다. 아내는 그 말이 자신에게도 큰 상처로 남았다며 남편의 직설적인 화법에 서운한 감정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장인어른은 사위와의 앙금을 풀려고 서운했던 일에 대해 먼저 운을 띄웠다. 앙금이 갔던 행동에 대해 섭섭함을 표하자, 남편은 갑자기 아리송한 표정을 짓더니 웃어버린다.

장인어른은 사위의 웃음에 비꼬듯이 이야기하지 말라며 정색했다. 심지어 사위가 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이 느껴진다고 솔직하게 토로했지만, 남편이 받아들이지 않자 점차 감정은 격해지고, 거친 대화가 오가기 시작한다.

남편은 입에 발린 말은 하지도 못할뿐더러 하고 싶지도 않다고 이야기했다. 설사 상대가 기분이 나쁠지라도 할 말은 하는 것이 솔직하고 가식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아내와 장인어른은 포장하는 방식으로 최소한의 배려를 통해 대화에도 예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돌려 말하는 것에 대한 남편과 아내의 사고방식은 팽팽히 맞서고 있었다. 서로 과열된 대화 때문에 흥분한 남편은 급기야 파국으로 치닫는 말을 해버리고 만다.

MC들은 보는 사람도 이 대화를 듣다 보면 스트레스가 느껴진다며 남편의 발언에 경악한다.

이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던 오은영 박사는 아주 냉철하게 문제의 본질에 관해 얘기해도 되냐며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부부가 헤쳐나가야 할 난관이 많다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따끔 부부’에게서 발생하는 소통 문제를 해결해 줄 촌철살인 힐링 리포트는 무엇일까.

따끔한 가시 같은 말만 내뱉는 남편과 따뜻한 이해를 원하는 아내, 13년 동안 묵혀온 부부의 체증은 잘 해결될 수 있을까.

‘따끔 부부’를 위한 오은영 박사의 힐링 리포트는 9일 오후 10시 30분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102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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