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석에 이어 곽승석까지 리베로 변신… 대한항공이 강한 진짜 이유

정지석에 이어 곽승석까지 리베로 변신… 대한항공이 강한 진짜 이유

한스경제 2024-12-09 15:29: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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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 곽승석(오른쪽). /KOVO 제공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 곽승석(오른쪽). /KOVO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통합 5연패 역사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유연함’이다.

대한항공을 지휘하는 토미 틸리카이넨(37) 감독은 선수단을 폭넓게 사용하는 유연한 선수기용이 강점으로 꼽힌다. 사령탑 부임 이후에도 유연함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지난 2월 본지와 인터뷰에서는 “유연한 배구를 해야 한다. 위기가 닥쳐도 보유한 선수들로 잘 헤쳐 나갈 수 있어야 한다. 어떤 선수가 어떤 플레이를 하더라도 팀 경기력이 일관적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수비력이 좋은 공격수들을 리베로로 변신시켜 효과를 보고 있다. 정규리그 전초전인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KOVO컵)에서는 V리그를 대표하는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29)이 리베로의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섰다. 개막 후 4경기에도 리베로로 출전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정지석이 정강이 부상으로 인해 완벽하게 점프를 뛰지 못하자, 몸 상태를 회복하면서 코트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깜짝 선택을 했다. 통산 리시브 효율이 47.9%일 정도로 수비 능력이 좋은 정지석은 이 기간 쏠쏠한 활약을 했다. 이후 개막 5경기째부터는 다시 원래 포지션인 아웃사이드 히터로 돌아왔다.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 정지석(가운데). /KOVO 제공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 정지석(가운데). /KOVO 제공

틸리카이넨 감독은 8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다시 한번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이날 리베로로 나선 선수는 기존 자원인 강승일(19), 송민근(24)이 아닌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곽승석(36)이었다. 곽승석이 리베로로 출전한 건 2016-2017시즌 현대캐피탈과 챔피언결정 5차전 이후 처음이었다.

곽승석은 수비력이 뛰어난 공격수다. 데뷔 초기에는 수비 전문 공격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프로 2년 차였던 2011-2012시즌과 2013-2014시즌에는 수비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통산 리시브 효율도 51.2%에 달한다. 7년 만에 리베로로 나섰지만, 어색함은 없었다. 그는 한국전력전에서 리시브 효율 25.0%, 디그 11개를 기록하며 수비에 힘을 보탰다.
곽승석의 안정적인 활약에 힘입어 대한항공은 한국전력에 세트스코어 3-0(25-16 25-23 25-20) 승리를 거머쥐었다. 2위(9승 4패·승점 28)를 굳건히 유지함과 동시에 선두(10승 2패·승점 29) 현대캐피탈을 승점 1 차이로 추격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틸리카이넨 감독은 “유연한 생각을 가져야 한다. 모든 선수들이 다양한 역할을 해줄 수 있고, 어떤 방법이 팀이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게 하는지를 먼저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 역시 그것을 잘 따라주고 있다”고 말했다. 곽승석의 활약에 대해선 “중요한 경기에 큰 도움이 되는 선수다. 특히 공을 하나라도 더 건져 올리려고 하는 헝그리 정신이 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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