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4·16안산시민연대는 9일 '생존누리 수영장 돔 붕괴사고 성명서'를 내고 "안산시는 모든 공공시설물에 대한 점검을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개장이 지연돼 사고 당시 수영장 시설 내부에 인원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세월호참사와 유사한 참사가 안산에서 발생할 수도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영장 시공사가 적설하중이 커지면 제설장치인 융설시스템(자동염수분사장치) 설치를 반영할 것을 제안했으나 시가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안산시의 안이한 인식이 놀랍고 개탄스럽다"고 했다.
시민연대는 모든 공공시설물 점검과 함께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우선시 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비전을 수립하고 실천 기반을 조성하라고 시에 요구했다.
생존누리 수영장은 안산시가 사동 1513 호수공원 야외수영장에 높이 28m, 가로 104m, 길이 96m 크기로 건립한 사계절 전천후 에어돔 수영장이다.
이 수영장은 지난 5월 준공했지만, 보완공사 등을 이유로 개장하지 않고 있으며, 지난달 27일 오후 11시께 폭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에어돔 공조설비 일부가 부서지고 유리섬유 재질의 막이 일부 찢어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시는 현재 피해 발생 부분에 대한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눈이 워낙 무거운 습설이어서 에어돔 막이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융설시스템 설치를 비롯해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조치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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