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NC 공동의장으로서 경력 입증…트럼프 후광있어도 일부에 불과"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가 연방 상원 의원직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8일(현지시간)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라라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상원 도전 자격과 관련한 질문에 이번 대선에서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공동의장을 맡았다는 사실을 거론하면서 "경력으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라는 성(姓)이 정치적으로 자신의 위상을 높일 수 있지만,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상원 의원 도전이 '시아버지 찬스'라는 일각의 비판적 시각을 반박한 것이다.
시아버지 트럼프의 후광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대선에서 RNC 의장으로서 자기 능력을 증명했다는 취지다.
트럼프 당선인의 차남 에릭과 2014년 결혼한 라라는 TV 프로듀서 출신이다.
2020년 대선 때는 트럼프 캠프의 선임 고문으로 전면에 나섰고, 이번 대선에선 RNC 공동의장으로 선거운동을 조직적·재정적으로 지원했다.
이처럼 활발한 활동에 힘입어 라라는 트럼프 당선인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은 편이다.
또한 트럼프 캠프 내부에서도 라라에 대해 '대중 정치인으로서 훌륭한 자질을 지니고 있다'고 후한 평가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라라는 4년 전에는 고향인 노스캐롤라이나주(州) 연방 상원의원 출마를 검토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트럼프 당선인이 국무장관으로 지명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의 빈 자리를 승계할 후보로 라라가 거론되고 있다.
승계자를 낙점할 권한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에게 있다.
한편 라라는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이 가족들과 함께 플로리다에 거주한 기간이 3년이 넘는다고 강조했다.
정계 진출에 대한 의욕을 보이는 며느리 라라와는 달리 트럼프 당선인의 자녀들은 출마를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녀 이방카는 4년 전 백악관 선임고문 직책을 맡았지만, 이번 대선 때는 정치적인 행보를 하지 않았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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