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파운드리 새 수장 한진만 “2나노 램프업이 최대 과제”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을 이끌게 된 한진만 사장이 핵심 과제로 2나노미터(nm)의 빠른 램프업(생산량 확대)을 꼽았다.

한진만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사진=삼성전자)

한진만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은 9일 임직원들에게 첫 메시지를 보내 “(삼성 파운드리가) 타 대형 업체에 비해 뒤처지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사장이 언급한 ‘타 대형 업체’는 파운드리 1위 기업인 TSMC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 집계 결과 TSMC의 올해 3분기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64.9%를 기록한 반면 삼성전자는 9.3%로 나타났다.

한 사장은 “단기간 메이저 파운드리 업체를 따라잡을 수는 없겠지만 현장에서 영업과 기술을 지원하는 분들이 자신 있게 우리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 경쟁력을 찾아가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특히 2나노의 빠른 램프업을 강조했다. 한 사장은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 전환을 누구보다 먼저 이뤄냈지만 사업화에 있어서는 아직 부족함이 많다”며 “기회의 창이 닫혀 다음 노드에서 또다시 승부를 걸어야 하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공정 수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할 뿐만 아니라 소비전력·성능·면적(PPA) 향상을 위해 모든 노브(knob)를 샅샅이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사업부가 개발한 성숙 노드들의 사업화 확대를 위해 엔지니어링 활동에 힘써 달라”며 “추가 고객 확보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까운 미래에는 우리 사업부가 삼성전자의 가장 중요한 사업부로 성장하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