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원클럽맨’을 지키는 방법

‘레전드 원클럽맨’을 지키는 방법

스포츠동아 2024-12-09 14:21: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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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스포츠동아 DB

오승환. 스포츠동아 DB


프리에이전트(FA) 투수 최원태(27)가 6일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했다. 최원태는 A등급 FA다. 이에 따라 삼성은 원소속구단 LG 트윈스에 그의 올해 연봉(4억 원)의 200%와 보호선수 20인 외 1명 또는 연봉의 300%를 보상해야 한다.

1군 엔트리 정원은 28명(확대엔트리 시행 시 33명)이다. A등급 FA의 영입은 기존의 즉시전력 1명을 내줄 수밖에 없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 그렇다 보니 최원태의 영입으로 애꿎은 곳에 불똥이 튀는 모양새다. 삼성은 물론 한국야구의 레전드 마무리투수인 오승환(42)이 2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승환은 KBO리그 통산 726경기에 등판해 44승33패427세이브19홀드, 평균자책점(ERA) 2.25를 기록 중인 ‘리빙 레전드’다. 다만 올 시즌 58경기에선 3승9패27세이브2홀드, ERA 4.91로 하락세가 뚜렷했다. 오승환이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루머가 돈 이유다.

불과 1년여 전에도 비슷한 이슈가 스토브리그를 달군 바 있다. SSG 랜더스의 레전드 외야수 김강민이 2차 드래프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되자, 한화 이글스가 그를 지명한 것이다. 당시 SSG 팬들은 여러 채널을 통해 아쉬움을 드러냈고, 그를 지명한 한화를 향한 비난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이는 논란이 될 이유조차 없었다.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를 지명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다. 프로배구에선 삼성화재의 레전드 세터 최태웅(현 SBS스포츠 해설위원)이 FA 박철우 영입에 따른 보상선수로 라이벌 구단 현대캐피탈로 이적했다. 프로농구에서도 KCC ‘원클럽맨’이였던 이상민(현 KCC 코치)이 FA 서장훈의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모두 ‘레전드’를 보호선수로 묶지 않았다가 직격탄을 맞은 사례다. 파장이 컸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즉, 삼성이 오승환을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하면 간단하게 해결될 일이다. 이는 레전드를 지키고 예우하는 한 방법이기도 하다. 이종열 삼성 단장도 “오승환은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한다”고 선을 그었다. ‘규정대로’ 움직이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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