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구당 평균 자산 5.4억…분위별 격차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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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구당 평균 자산 5.4억…분위별 격차 심화

직썰 2024-12-09 14:00: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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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내려다 본 서울 도심 아파트 [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 본 서울 도심 아파트 [연합뉴스]

[직썰 / 손성은 기자]  올해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자산은 5억4022만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 1~9분위 자산 규모가 전년보다 줄어들거나 같았지만 최상위는 오히려 확대되 분배 격차는 확대됐다. 

9일 통계청,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 공동 발표한 ‘2024년 가계금융복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우리나라 가구 평균 자산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5억 4022만원이다.

이는 지난 201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통계청은 “2022년부터 지속돼 온 고금리의 영향으로 이자소득 등이 발생하면서 금융자산이 늘어난 영향이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가구당 평균 부채는 전년 대비 0.6% 감소한 9182만원이다.

가구당 부채가 전년 대비 감소한 건 처음이다.

통계청은 “가구 구조 변화에 따라 부채를 보유하지 않거나 부채 규모가 적은 1인 가구와 60대 이상 가구가 증가하면서 부채 보유 비율이 줄어들어 전체 평균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가구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전년 대비 3.1% 늘어난 4억4894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가구 중 순자산 보유액 1억원 미만 가구는 29.2% ▲1~2억원 미만 15.5% ▲2~3억원 미만 12.2% ▲3~5억원 미만 15.7% ▲5~7억원 미만8.5% ▲8~10억원 미만 5.0% ▲10억원 이상은 10.9%였다.

전년과 비교하면 순자산 1억원 미만 가구 비중은 0.5%포인트(p) 줄고, 10억원 이상 가구는 0.6%p 늘었다.

순자산 10분위별 점유율. [한국은행]
순자산 10분위별 점유율. [한국은행]

자산 규모에 따른 분위별 격차는 전년보다 커졌다.

순자산 10분위(최상위 10%) 가구 점유율은 44.4%로 전년 43.5% 대비 1.0%p 증가한 반면 나머지 분위는 감소하거나 같았다.

가구당 평균 소득은 전년 대비 6.3% 늘어난 7185만원이다.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 증가율이다.

가구소득 중 근로소득은 4637만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고, 사업소득은 1272만원으로 5.5% 커졌다.

가구소득 중 근로소득 비중은 64.5%, 사업소득 비중은 17.7%로 전년 대비 각각 0.4%p, 0.1%p 감소했으나 재산소득 비중은 7.8%로 1.3%p 늘었다.

가구소득 1000만원 미만은 4.6%, 1~3000만원 미만은 20.1%, 1억원 이상은 22.6%였다.

소득 5분위별 가구소득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5분위 가구 평균 소득은 1억6602만원으로 전년 대비 6.4% 커졌다.

소득분배는 다소 개선됐다.

지난해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지니계수는 0.323으로 전년 0.324 대비 0.001 줄었다.

상대적 빈곤율은 14.9%로 전년과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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