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 아나운서는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국정을 운영할 자격이 없다. 계엄을 막지 못해 국가 위기를 방조한 한 총리가 '수습'이란 단어를 입에 올리는 현실. 탄핵 반대-직무 정지-조기 퇴진으로 매일 입장을 바꾸며 정국을 혼란스럽게 만든 한 대표가 '질서'를 입에 올리는 현실, 이 모든 게 비현실적"이라고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이어 "지금의 상황은 질서 있는 퇴진으로 수습할 수 없다.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빠른 퇴진만이 답"이라며 "하야하면 2개월 이내에 후임자를 선출해야 해서 더 어지러워진다. 탄핵하면 심판 기간 포함 5~6개월의 시간이 있어 그나마 낫다. 여권에서 말하는 임기 단축 개헌이나 조기 퇴진은 불가능하다. 전자는 민주당의 동의가 필요하고, 후자는 '조기'라는 의미가 애매하기 때문이다. MBC 뉴스특보를 보고 있으면 당장 탄핵해야 할 것처럼 느껴진다. 저는 위와 같은 이유로 동의한다"이라고 탄핵의 필요성을 짚었다.
부친인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충북 제천·단양)이 당론에 따라 탄핵소추 표결에 불참한 것에 대해서는 "이 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평생 업보로 받아들이고 살아왔기 때문에 연좌제 운운하지 않겠다. 다만 개개인의 입장은 다른 것이고 치열하게 토론하되 결정과 책임은 각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저는 긴 휴가 중이라 탄핵 정국에서 뉴스를 진행할 일이 없으니 앵커가 아닌, 개인 의견으로 받아들여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엄 아나운서는 국민의 힘 소속 엄태영 의원의 아들이다. 앞서 발생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의 탄핵 표결 불참 여파로 자신에게까지 비판글이 쏟아지자 소신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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