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 제작발표회가 9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정재, 이병헌,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이서환, 조유리가 참석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 앞서 모습을 드러낸 마리안 리 넷플릭스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제가 (미국) LA에서 일하고 있지만, 한국에 올 때마다 고향에 오는 기분, 한국인 뿌리와 깊이 연결된 사람으로서 한국 창작자들의 이야기에 전 세계인이 열광하고 사랑에 빠지는 걸 보면 큰 자부심을 느낀다. 이렇게 넷플릭스를 끌어가는 자리에서 독특한 한국의 이야기를, 한국에 선보일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이야기 ‘오징어 게임2’ 귀환을 함께해 달라”고 한 마리안 리는 “지난 ‘오징어 게임’에 전 세계가 보여준 사랑은 엄청났다. 전 세계에서 녹색 트레이닝을 입거나 가드 복장을 입고 행사에 참여하는 팬덤을 볼 수 있었다.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오징어 게임2’ 예고편을 (유튜브에) 공개했을 때 반응이 대단했다. 2024 넷플릭스 예고편 중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글로벌 1위 트렌드에 올랐다”며 “모두가 성기훈의 다음 여정과 새로운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함께 자리한 김민영 넷플릭스 아태지역 콘텐츠 부문 VP 또한 “‘오징어 게임’은 단순히 히트작을 넘어서 전 세계적인 사회 문화적 현상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자평하며 “2021년 공개돼 3억 3000만뷰를 넘어섰다.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김 VP는 “‘오징어 게임’은 단순히 기록을 세우는 데 그치지 않고 글로벌 콘텐츠란 무엇인가에 화두 던지고 새로운 기준 제시했다. ‘오징어 게임’의 영향력은 숫자 이상”이라며 “인간의 본성, 사회적 역학, 생존이란 보편적 주제를 통해 관객을 하나로 묶는 이야기의 힘을 보여줬다. 황동혁 감독의 탁월한 비전과 모든 제작진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공을 돌렸다.
아울러 “우리는 처음부터 ‘오징어 게임’ 비전에 확신을 가졌고, 전 세계가 우리 상상을 뛰어넘는 환호를 보여줬다. ‘오징어 게임’은 뛰어난 제작진의 역량을 전 세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오징어 게임’의 수상 이력을 나열한 후 “(‘오징어 게임’ 덕분에) 현재 넷플릭스 가입자 80% 이상이 한국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다”고 알렸다.
김 VP는 “‘오징어 게임’은 잘 다져졌던 한류 인기 위에 연이은 성공이 한국 콘텐츠의 저변을 넓혔다는 걸 증명했다. 한국이 상상력과 창의성의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며 “큰 자부심과 벅참을 느낀다.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성공으로 한국 콘텐츠에 열린 새로운 기회들, 창작자들이 만든 변화를 매일 피부로 느낀다. 이번에도 새로운 이야기를 여러분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징어 게임2’는 넷플릭스 역대 최단 시간 최다 시청을 기록하고 에미상 6관왕에 오른 글로벌 흥행작 ‘오징어 게임’의 속편으로, 이번 시즌에는 복수를 다짐하고 돌아온 성기훈(이정재)이 다시 참여하는 ‘진짜’ 게임을 그린다. 오는 26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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