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사자성어 '도량발호'…"제멋대로 권력 부리며 날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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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사자성어 '도량발호'…"제멋대로 권력 부리며 날뛴다"

연합뉴스 2024-12-09 11:02: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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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학교수 1천86명 설문…"비상계엄 전 조사지만 현 상황 맞아떨어져"

2위는 '후안무치'·3위 '석서위려' 각각 선정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힌 '도량발호' [교수신문 제공]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힌 '도량발호' [교수신문 제공]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전국 대학교수들이 올해를 대표하는 사자성어로 '제멋대로 권력을 부리며 함부로 날뛴다'라는 뜻의 '도량발호'(跳梁跋扈)를 꼽았다.

교수신문은 전국 대학교수 1천86명을 대상으로 지난 달 25일부터 이번 달 2일까지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의 사자성어 1위로 도량발호(41.4%)가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도량발호를 추천한 정태연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는 권력자들이 자신이 권력의 원천인 것처럼 행동하고 있어 이 사자성어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12·3 (비상계엄 사태가) 일어나기 전 설문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에도 맞아 떨어진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삐뚤어진 권력자는 권력의 취기에서 깨어나야 한다"며 "최악의 사례가 지난 3일 심야에 대한민국을 강타한 비상계엄령"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만적 행위가 아직도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가능하다는 사실이 섬뜩하고 참담하다"며 "권력을 위임한 국민이 그 권력을 다시 회수하기 전에, 우리 사회의 많은 권력자는 권력의 취기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2위는 '후안무치'(28.3%)가 차지했다. 낯짝이 두꺼워 부끄러움이 없다는 뜻이다.

3위는 '석서위려'(18.5%)로, 머리가 크고 유식한 척하는 쥐 한 마리가 국가를 어지럽힌다는 의미다.

sf@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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