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세계식량지수, 19개월 만 최고 수준···환율 ‘급등’에 식품 값 상승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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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세계식량지수, 19개월 만 최고 수준···환율 ‘급등’에 식품 값 상승 우려

투데이코리아 2024-12-09 10:53: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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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설탕 제품 모습. 사진=뉴시스
▲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설탕 제품 모습.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세계식량지수가 1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먹거리 가격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최근 비상계엄 선포 여파에 따른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식품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UN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11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7.5포인트로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4월(128.4)이후 1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을 조사해 5개 품목군(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별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작성해 발표하고 있으며, 2014년부터 2016년까지의 평균치를 100으로 잡는다.
 
품목별로 곡물, 육류, 설탕 가격은 하락했으나 유지류, 유제품 가격은 상승했다.
 
먼저 11월 곡물 가격지수가 111.4포인트로 전월 대비 2.7% 하락했다.
 
국제 밀 가격이 남반구 수확량 증가, 북반구 주요 수출국 작황 개선을 비롯해 국제 수요가 감소하며 값이 내렸으며, 보리와 수수의 국제 가격도 소폭 하락했다.
 
쌀 가격지수는 경쟁 심화, 수확 압박, 달러 대비 통화 가치 하락 등 영향에 4% 내렸으며 옥수수는 우크라이나산에 대한 약한 수요, 미국의 계절적 수확 압박 등의 하락 요인과 브라질 수요 증가, 멕시코의 미국산 수요 증가 등 상승 요인이 겹치며 안정세를 이어갔다.
 
육류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8% 하락한 118.1포인트로 집계됐다.
 
특히 국제 돼지고기 가격이 유럽연합의 공급 과잉, 수요 부진이 이어지며 값이 하락했으며 양고기는 환율 변화에 따라 가격이 소폭 내렸다.
 
국제 가금육 가격은 주요 생산 지역 공급 증가로 인해 소폭 낮아졌으며 소고기 가격은 전반적 안정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설탕 가격지수는 126.4포인트로 전월 대비 2.4% 내렸다.
 
설탕 가격 하락 요인으로는 인도·태국에서의 공급 시작, 브라질의 내년 작황 우려가 완화된 점이 꼽히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브라질 남부 주요 재배 지역에서 강우량이 증가해 수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장기간 가뭄 이후 토양 수분 상태가 개선돼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며 “브라질 레알화의 달러 대비 약세, 국제 원유 가격하락도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11월 유지류 가격지수는 팜유, 대두유, 해바라기유, 유채유 등 값이 전반적으로 오르며 전월 대비 7.5% 오른 164.1포인트를 기록했다.
 
팜유의 경우, 동남아시아의 과도한 강우로 인한 생산량 감소 가능성 영향으로 값이 올랐으며 대두유는 전 세계 수입 수요가 늘어나 가격이 뛰었다. 해바라기유와 유채유는 시장 공급 감소 가능성에 따라 값이 올랐다.
 
11월 유제품 가격지수는 139.9포인트로 전월 대비 0.6% 올랐다.
 
전지분유를 포함한 분유 가격은 수요 회복 및 서유럽의 계절적 우유 생산감소 영향에 값이 올랐으며 버터·치즈 가격은 전체적 수요 증가가 맞물려 함께 뛰었다.
 
특히 FAO는 향후 2024~25 세계 곡물 생산량의 감소 및 소비량의 증가를 전망했다.
 
FAO는 2024~25 세계 곡물 생산량을 전년 대비 0.6% 줄어든 28억4090만톤(t), 소비량은 0.6% 증가한 28억5910만톤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부는 주요 식품 원자재의 가격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식품 업계 경영 부담 완화와 주요 농축산물 수급 안정을 지원해 소비자 물가 부담이 발생하지 않도록 빈틈없이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식량 가격의 상승과 최근 국내 비상계엄 여파에 따른 원·달러 환율 급등이 이어지며 국내 먹거리 물가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26원에 개장했으며, 개장가 기준 지난 2022년 11월 4일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국내 식품 제조에 있어 원재료 수입량이 상당하기에 환율 급등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의 ‘2023년 양정자료’에 따르면, 2022년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은 49.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권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평균 곡물자급률은 19.5%로 10여 년 전 대비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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