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주말 동안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는 촛불뿐 아니라 응원봉도 가세했다. 8년 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 시기의 촛불과 달라진 형형색색의 집회문화는 외신도 관심을 보였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이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은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려 탄핵안 통과를 촉구했다. 결국,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탄핵안 표결이 성립되지 않았으나 시민들은 8일에도 국회 앞에 모여 거듭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요구했다.
주말 동안 이어진 국회 앞 집회에는 20~30대 젊은 시민들이 대거 참석해 각자 개성을 살려 ‘탄핵 촉구’ 주장을 알렸다. 시민사회단체와 노동조합 등의 깃발뿐 아니라 개인이 만든 깃발들도 많았으며 준비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밤까지 이어진 집회는 촛불과 함께 각종 응원봉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뤘다. 시민들은 노래와 구호에 맞춰 촛불과 응원봉을 흔들며 집회를 이어갔다.
이런 시위 문화는 외신들의 눈길을 끌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지만 군중은 K팝에 따라 노래하며 형광색 응원봉을 흔들었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도 “주최 측이 K팝을 방송하자 군중들이 노래하면서 형형색색의 응원봉을 흔들었다”라며 “파도타기를 하는 등 집회가 즐거운 콘서트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프랑스 AFP통신은 “시위대 중 많은 이들이 정성 들인 의상을 입고 직접 만든 깃발을 들거나 집회의 필수요소가 된 K팝을 틀었다”면서 “참가자들은 K팝에 맞춰 뛰어다니며 응원봉과 LED 촛불을 흔들어 파티를 연상하게 했다”고 집회 현장을 설명했다. 이어 ‘나는 스파게티 몬스터 연맹’, ‘혼자 온 사람들’, ‘강아지 발 냄새 연구회’, ‘꽃 심기 클럽’, ‘잠들지 못하는 편집자들’의 깃발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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