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캠프마켓 아카이브 2단계 완료…역사적 가치 재발견

인천시, 캠프마켓 아카이브 2단계 완료…역사적 가치 재발견

경기일보 2024-12-09 10:25: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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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58년 10월27일, ‘ASCOM LOGGER’4면에 실린 애스컴 시티 제빵소 관련 기사. 인천시 제공
지난 1958년 10월27일, ‘ASCOM LOGGER’4면에 실린 애스컴 시티 제빵소 관련 기사.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캠프마켓 아카이브 구축 2단계 사업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국전쟁부터 애스컴시티 해체 직전까지의 국내·외 자료를 발굴하고 수집하는 작업으로, 총 548건의 자료와 3천396장의 기록물을 확보했다.

 

2단계 사업은 지난 1950~1973년까지 애스컴시티와 관련 기록물을 집중적으로 발굴했다. 국내 기관에서 수집한 130건의 자료 뿐 아니라, 미국립공문서관(National Archives II)에서 확보한 문서, 항공사진, 사진,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기록물 418건을 포함한다.

 

앞서 시는 캠프마켓의 미래 유산적 가치를 정립하고자 지난 2023년 7월 시작해 오는 2025년까지 3단계로 구성했다. 일제 강점기부터 캠프마켓 반환기까지 시기별 다양한 유형과 매체 자료를 수집해 캠프마켓 및 주변 도시지역의 역사적 장소성을 재구성, 지역 정체성 확립을 위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2단계 사업에서는 미국립공문서관을 방문해 새롭게 발굴한 346건의 자료가 주목 받고 있다. 이 자료들은 1950~60년대 애스컴 시티의 형성과 주변 도시의 변화를 조명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며, 캠프마켓의 역사적 가치를 구체화하는 데 큰 의미를 가진다.

 

지난 1950년 11월2일 미공군이 부평 상공에서 촬영한 항공사진. 인천시 제공
지난 1950년 11월2일 미공군이 부평 상공에서 촬영한 항공사진. 인천시 제공

 

또 부평 일대 항공사진과 애스컴시티 빵 공장 관련 문서 자료는 매우 의미 있는 자료로 주목 받는다. 지난 1950년 11월2일 미 공군이 촬영한 항공사진은 한국전쟁 당시 인천육군조병창과 주변 지역의 현황을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 애스컴 구역사령부가 제작한 기관지 ‘ASCOM LOGGER’에서 ‘한국 최대 군 제빵소’를 소개하며 애스컴 시티의 빵 공장을 구체적으로 조명했다.

 

이 밖에도 미군 촬영 사진과 영상, 미 해병대 지휘보고서를 통해 애스컴 시티의 재건 과정과 당시 시설물 활용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자료들은 캠프마켓 반환부지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철 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2단계 사업은 애스컴 시티를 둘러싼 도시 공간의 역사적·장소적 의미와 미군기지와 시민 간 관계성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발굴한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발굴한 자료를 시민들에게 공개해 캠프마켓의 역사적 가치를 공유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1월부터 시작되는 3단계 사업에서는 자료 관리와 활용 방안을 체계화하고,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해 시민과 연구자들이 열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보고서는 캠프마켓 누리집에서 전자책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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